자체 개발 엔진 탑재한 GMR-001 경쟁력 확인…기술 축적 성과
고성능 브랜드 ‘마그마’ 육성 가속…글로벌 시장 존재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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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제자동차연맹(FIA) 월드 내구레이스 챔피언십(WEC) 하이퍼카 클래스에 처음 출전한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시즌 7라운드 예선에서 1위와 3위를 나란히 기록했다. 모터스포츠 데뷔 첫해에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대등한 경쟁을 펼치며 고성능 브랜드로서 가능성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18일 FIA WEC에 따르면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전날 스페인 바르셀로나-카탈루냐 서킷에서 열린 '2026 WEC' 7라운드 바르셀로나 6시간 레이스 하이퍼카 클래스 예선에서 첫 폴포지션을 확보했다. 폴포지션은 예선에서 가장 빠른 기록을 세운 차량이 결승에서 맨 앞줄, 첫 번째 출발 위치를 차지하는 것을 뜻한다.
17번 GMR-001 하이퍼카를 운전한 마티스 조베르는 최종 예선인 하이퍼폴에서 1분30초166을 기록했다. 토요타 레이싱의 8번 차량보다 0.170초 빠른 기록이다. 21세인 조베르는 이번 성과로 WEC 역사상 최연소 종합 폴포지션 기록도 세웠다.
같은 팀의 마튜 자미네가 운전한 19번 차량 역시 3위에 오르면서 제네시스는 출전 차량 두 대를 모두 상위 3위에 올렸다. 특히 앞선 일반 예선에서는 자미네가 가장 빠른 기록을 작성해 두 차량의 경쟁력을 동시에 입증했다.
이번 성과는 제네시스가 모터스포츠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첫해에 거둔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제네시스는 2024년 12월 레이싱팀 창설 계획을 발표한 뒤 차량 개발과 시험 주행을 거쳐 올해 WEC 최상위 등급인 하이퍼카 클래스에 진출했다.
첫 출전 시즌 7번째 라운드 만에 예선 최정상에 오르며 당초 경험 축적에 무게를 뒀던 데뷔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경쟁력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경주차 GMR-001 하이퍼카에는 현대모터스포츠가 개발한 G8MR 3.2ℓ 트윈터보 V8 엔진이 탑재된다.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 사용된 4기통 엔진을 기반으로 개발한 전용 엔진이다.
제네시스는 WEC 출전에 앞서 서킷에서 약 2만5000㎞의 시험 주행을 진행하며 차량의 성능과 내구성을 검증했다. 특히 내구레이스는 짧은 시간의 최고 속도뿐 아니라 장시간 주행에서의 신뢰성, 일관된 성능, 차량과 타이어 관리, 피트 운영 능력까지 종합적으로 요구한다. 이번 예선 성과는 이러한 개발·운영 역량이 실제 서킷에서 경쟁력으로 나타났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제네시스가 모터스포츠에 공을 들이는 배경에는 고성능 브랜드 '마그마'의 정체성을 확립하려는 전략이다.
레이싱을 단순한 브랜드 홍보에 그치지 않고 극한의 주행 환경에서 차량 제어와 내구성, 열관리, 파워트레인 성능 등을 검증하는 무대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레이스에서 축적한 데이터와 개발 경험은 향후 고성능 양산차의 성능과 주행 완성도를 높이는 데에도 활용할 수 있다.
WEC 하이퍼카 클래스에는 페라리와 토요타를 비롯해 캐딜락, BMW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오랜 레이싱 경험과 기술력을 축적한 제조사들이 경쟁하는 무대에서 제네시스가 첫 폴포지션을 확보한 것은 브랜드의 국제적 인지도를 높일 계기로도 평가된다. 다만 예선 성적이 장거리 결승에서의 성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닌 만큼, 실제 레이스에서 내구성과 운영 능력을 입증하는 것이 다음 과제다.
한편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의 바르셀로나 6시간 레이스 결승은 한국시간 18일 오후 7시 시작된다. 예선에서 확인한 속도를 실제 경기 결과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데뷔 시즌 경쟁력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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