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젤렌스키, 트럼프 분노 감수하고 공개 비판 결심"…대러 제재 완화 반발
스타링크 제한 갈등…젤렌스키, 미 특사들과 40분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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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가 18일 푸틴 대통령의 고향 상트페테르부르크를 개전 이후 최대 규모로 드론 공격해 석유터미널과 데이터센터 등을 타격했다.
▲ 젤렌스키 대통령은 사흘간 중단됐던 미국의 군사정보 공유가 재개됐다고 밝혔지만, 미국은 중단 사실을 부인했다.
▲ 트럼프 대통령은 대러 제재를 유예하고 러시아산 경유 수입에 합의했으며 최대 60일간 제재의 경제적 영향을 검토하기로 했다.
▲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공개 대립한 뒤 미국 특사들과 약 40분간 통화하고 대면 회담을 추진했다.
우크라이나가 18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고향 상트페테르부르크를 개전 이후 최대 규모로 드론 공격해 석유 터미널 등 주요 시설을 타격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미국의 군사정보 공유 재개에 감사하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對)러시아 제재 유예를 비판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들과 약 40분간 통화했으며 양측은 대면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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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18일 새벽 러시아 제2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 항의 석유 터미널과 석유 저장시설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알렉산드르 베글로프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장은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으며 아파트 12개 동과 주택 2채가 파손됐다고 밝혔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현지 방공 당국의 발표를 인용해 1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했으며 드론 146기를 격추했다고 전했다.
인접 레닌그라드주 당국은 별도로 1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레닌그라드주에서는 하룻밤 사이 드론 145기가 격추됐다. 주를 겨냥한 공격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라고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이 보도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이 전했다.
FT에 따르면 18일 오후 4시 20분(그리니치표준시·한국시간 19일 오전 1시 20분) 기준 직전 24시간의 드론 공격 지점들이 네바만에 면한 서부 항만과 도심 북동부, 동부 쿠드로보 인근, 남부 슈샤리 주변 등에 분포해 있다.
드론이 변전소를 타격하면서 도시 일부 지역의 전력 공급이 수 시간 동안 끊겼다고 러시아 온라인 매체 아스트라가 보도했다. 러시아 소셜미디어 기업 VK는 자사 데이터센터가 피격됐다고 밝혔다. 온라인 쇼핑몰 오존은 물류창고에 드론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물류 기반시설을 공격한 것은 9월 중순 이후 처음이라고 FT는 전했다.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공항도 수 시간 동안 운영을 중단했다. 최근 2주간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이 확대되면서 러시아에서는 수백 편의 항공편이 결항됐다. 상트페테르부르크 남동부 넵스키 지역 주민 알리나(33)는 새벽 3시부터 6시까지 폭발음이 이어졌다고 FT에 말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17일 밤부터 18일 아침까지 전국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1015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현지 당국은 모스크바 일대에서 512기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방산기업 파이어포인트는 이번 공격에 자사가 개발한 FP1 드론이 사용됐다고 발표했다고 닛케이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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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규모 공습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1일 발표한 '에너지 휴전(energy ceasefire)'이 사실상 무산된 뒤 이뤄졌다. 우크라이나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직후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을 사흘간 중단했다가 재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발표 이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전력·석유·가스 시설을 76차례 공격해 수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그는 18일 엑스(X·옛 트위터)에 "공격의 주요 표적은 에너지 시설이며 러시아는 대정전을 일으키려 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미국은 러시아가 제재 완화나 합의에 상응하는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17일 밤부터 18일 새벽까지 우크라이나에 드론 180기와 탄도미사일 1발, '반데롤(Banderol)'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드론 152기를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중부와 남부의 변전소 여러 곳이 공격받았다고 밝혔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에너지 휴전에 동의하지 않았으며 푸틴 대통령도 우크라이나가 제안한 상호 에너지 시설 공격 중단을 거부했다고 WSJ는 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공격에 체계적이고 대규모의 공격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정권이 저항하고 있지만 사태의 흐름을 바꿀 수는 없다"고 말했다고 타스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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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대통령은 18일 미국 NBC방송 '밋 더 프레스(Meet the Press)' 인터뷰에서 미국이 중단했던 군사정보 공유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보 공유가 일정 기간 차단됐다가 미국 측이 차단을 해제했다"며 "이에 매우 감사한다. 이제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사전에 알려줄 수 있는 고유한 정보를 보유한 나라는 미국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흘 동안 미국의 조기경보 정보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미국 당국자들은 정보 공유가 계속 이뤄졌으며 일부 러시아 미사일 발사가 사전에 탐지되지 않은 것은 기상 악화 때문이라는 입장이라고 WSJ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번 주 초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정보를 계속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이 사용하는 스페이스X의 위성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Starlink)와 군사용 서비스 스타실드(Starshield)의 이용 제한을 놓고도 양국 설명이 엇갈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정부가 제한을 지시했고, 스페이스X가 기술적으로 시행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한 해제를 직접 결정하면 즉시 이전처럼 작동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17일 미국 정부가 스타링크 제한에 관여하지 않았으며 서비스가 복구됐다고 반박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스타링크를 러시아 후방 목표물 공격과 러시아 드론 요격 등에 활용하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가 의도적으로 스타링크 사용을 제한했다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주장을 "무모하다(reckless)"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이 정보 공유와 제3국을 통한 탄약 제공 등 러시아가 받지 못하는 지원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베선트 장관은 우크라이나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잘못된 이분법(false binary)'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전쟁은 협상에 따른 합의로 끝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동맹으로 간주하는지에 관한 NBC의 반복된 질문에는 직접 답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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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러시아산 경유 수입을 통해 연료 가격을 낮추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 합의에 따라 러시아가 우선 30만t 이상의 경유를 미국에 공급하고 11월 이후 추가 선적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에는 다음주 발효될 예정이던 대러 제재와 관세의 대부분에 대해 적용을 유예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유예 대상은 지난달 통과된 '그레이엄법(Graham Act)'에 따른 제재다. 고(故)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의 이름을 딴 이 법은 러시아산 석유를 구매하는 제3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러시아 관련 제재를 시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루비오 장관은 17일 트럼프 대통령이 대러 제재와 관세가 미국 및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최대 60일을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에서 기자들에게 최종 결정을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18일 트루스소셜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을 협상하는 과정이라며 "러시아를 어리석게 협상 테이블에서 떠나게 만드는 어떤 일도 하고 싶지 않다"고 적었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러시아산 경유 수입 합의를 "러시아에 경제적 생명줄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전쟁을 끝내기 위한 당근(carrot)"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러시아가 추가 경유를 수출하려면 우크라이나와의 충돌 수위를 낮춰야 한다며 러시아의 수출 확대가 미국 소비자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제재 유예가 푸틴 대통령을 더욱 대담하게 만들고 전쟁을 장기화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17일 X에 러시아를 실질적으로 압박할 수 있었던 그레이엄법에 따른 제재를 적용하지 않기로 한 결정이 유감이라며 이 법은 여전히 전쟁 종식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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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공개적으로 대립하기로 결심한 것은 지난 13일 밤 키이우에서 폴란드로 향하는 야간열차 안이었다고 WSJ가 당시 현장에 있던 인물을 인용해 보도했다.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미사일이 이틀 연속 미국의 사전 경보 없이 키이우를 공격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제재를 완화하고 푸틴 대통령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이 러시아에 추가로 양보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그는 2025년 2월 백악관 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충돌한 이후 약 18개월 동안 관계 개선에 공을 들여왔다. 그러나 이제 직접적이고 공개적인 비판이 필요하다는 뜻을 참모들에게 전달했다고 WSJ는 전했다.
WSJ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공개 비판을 통해 미국과 유럽 여론에 우크라이나가 필요한 모든 수단으로 자국을 방어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다. 러시아의 침공이나 국제 연료 가격 상승의 책임이 우크라이나에 있지 않다는 점도 강조하려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4일 FT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을 "오늘날의 진정한 악"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실수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인들은 우리 편에 있다"며 미국 국민 다수가 우크라이나를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는 푸틴보다 상대하기 더 어려운 사람"이라고 맞받았다. 이어 미국 뉴스맥스 인터뷰에서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평화적 해결을 원한다고 말하면서도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양국 갈등의 직접적인 계기는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 중단 요구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 주 전부터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이 국제 연료 가격을 끌어올린다고 주장했다. 공화당은 높은 연료 가격이 11월 3일 중간선거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반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에너지 수입을 차단하는 것이 전쟁을 끝내도록 푸틴 대통령을 압박하는 핵심 수단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러시아산 경유 공급 확대가 국제 연료 가격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며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올해 연료 가격 급등의 주요 원인이라고 에너지 전문가들이 평가했다고 WSJ가 전했다."
지난 9일 키이우를 방문한 로저 위커 미국 상원 군사위원장 등 의원단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을 중단하는 대신 러시아 영토 약 200마일(322㎞) 안쪽까지 스타링크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케빈 크레이머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 구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같은 날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대통령 특사와 재러드 쿠슈너 등 미국 측 협상 담당자들은 별도 반대급부 없이 정유시설 공격을 중단하도록 우크라이나 측에 요구했다.
WSJ는 미국 측이 정보 제공의 가치를 반복적으로 강조한 것을 우크라이나와 유럽 관리들이 정보 공유 축소에 대한 암묵적인 경고로 받아들였다고 보도했다. 미국 관리들은 위협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미군 고위 관계자들이 정유시설 공격이 계속되면 정보 협력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미국 국방부(전쟁부)는 이에 대한 논평 요청에 즉각 답하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 공격을 중단하거나 미국이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을 추가 공급하면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을 중단하겠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상호 에너지 휴전을 거부했고, 미국은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을 소량만 제공했다고 WSJ는 전했다.
WSJ는 우크라이나가 미국에서 받는 핵심 지원으로 정보 공유, 스타링크 계약, 유럽 국가를 통한 미국산 무기·탄약 공급 등 세 분야를 꼽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5년 초 이들 분야를 제외한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사실상 중단했다. 이후 유럽이 군사·재정 지원의 대부분을 제공하고 있지만, 미국의 위성·정보 역량은 부분적으로만 대체할 수 있다고 WSJ는 분석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8일 NBC 인터뷰에서 "미국이 푸틴을 지지한다면 역사적 실수이자 큰 비극이 될 것"이라며 "미국과 러시아가 한편이 된다면 우리는 승리할 수도, 버틸 수도 없다"고 경고했다. 이어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팀이 우리 편에 서거나 최소한 중립을 지키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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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시설 공격이 확대되는 가운데 흑해에서는 러시아의 석유 수출을 담당하는 '그림자 함대(shadow fleet)' 유조선들이 새로운 위치정보 조작 수법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리 밸린저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연구원은 제재 대상 유조선 최소 12척이 동일한 장치를 이용해 실제 위치와 다른 고정된 위치정보를 송신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 가운데 6척은 최근 수개월 동안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이용해 서로 다른 두 위치를 동시에 송신했다.
FT가 공개한 지도에 따르면 러시아 선적 유조선 피로프호는 8월 27일 보스포루스 해협 입구에 있는 것처럼 위치정보를 송신했다. 그러나 위성이 포착한 위치는 약 800㎞ 떨어진 흑해 남부 튀르키예 연안이었다.
FT는 분석 대상 선박들의 허위 위치정보가 동일한 좌표를 반복했고, 위치정보에 표시된 시각도 오전 8시 13분(협정세계시·한국시간 오후 5시 13분)에 고정돼 있었다는 점을 동일 장치와 프로그램 사용의 정황으로 제시했다. 밸린저 연구원은 이러한 방식이 선박들의 항로를 감추기 위한 조직적인 기만 수법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림자 함대는 러시아와 이란 등 제재 대상 국가의 석유를 운송하는 유조선들이다. 선박들은 선명과 선적을 빈번하게 변경하고 소유 구조를 불투명하게 유지하는 특징이 있다. 러시아 유조선들은 서방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AIS 정보를 조작해 왔다. 최근에는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피하려고 위치정보 조작 방식을 변경하고 있다고 FT는 분석했다.
로이즈리스트인텔리전스의 브리짓 디아쿤 조사국장은 제재 대상 그림자 함대 유조선들이 동일한 장치를 이용해 위치를 조작하는 것은 새로운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EU가 제재 선박에 대한 개입을 강화하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석유 수출 방해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러시아가 자국 선박을 보호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분석 대상 유조선 12척 가운데 11척은 지난 1년 동안 러시아 선적으로 변경됐다. 나머지 1척은 러시아의 대리 선적으로 활용되는 적도기니 선적으로 전환했다. 해운정보업체 윈드워드의 미셸 비제 보크만 선임 애널리스트는 7~9월 80척 넘는 유조선이 러시아 선적으로 변경됐다며 러시아 정부가 자국 해운·물류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려는 가장 분명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윈드워드는 재화중량톤수 2만t 이상인 그림자 함대 선박을 1229척으로 추산했다. 이 가운데 4분의 3 이상이 미국·영국·유럽연합(EU)의 제재 대상이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9월 말 11주 동안 러시아 선박 300척 이상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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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는 회원국의 요청에 따라 제재와 외교적 제한 조치를 결합하는 'EU 하이브리드 툴박스(EU Hybrid Toolbox)'를 활용할 방침이다. 러시아 국민에 대한 비자 발급 요건 강화와 추가 제재도 검토하기로 했다고 닛케이가 전했다.
독일 정부는 8월 4일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에서 우크라이나 화물기 인근에 폭발물을 탑재한 드론이 발견된 사건에 대해 9월 러시아에 책임이 있다고 결론 내렸다.
◇ 젤렌스키, 트럼프 공개 비판 속 미 특사들과 통화…대면 회동 추진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18일 위트코프 특사와 쿠슈너 등 미국 측 협상 담당자들과 약 40분간 통화했다. 이번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산 경유 거래를 발표한 뒤 양국 갈등이 격화된 가운데 이뤄진 첫 고위급 접촉이라고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수일 내 대면 회동을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우크라이나는 다음주 미국과의 회담을 희망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FT는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NBC 인터뷰에서 전시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의사가 있다면서도 선거를 실시하려면 60일간의 휴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키이우국제사회학연구소가 10월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우크라이나인 71%가 전시 대통령 선거에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