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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의 통쾌함에 한국식 서사 더하니 인기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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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 기자

승인 : 2026. 10. 2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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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드라마 '닥터X' 흥행 시동
방송 4회 만에 순간 최고 시청률 20% 돌파
천재 외과의 활약에 미스터리 더한 '메디컬 누아르'로 차별화
김지원
김지원이 SBS금토드라마 '닥터X:하얀 마피아의 시대'에서 계수정 역을 맡았다/SBS
조직의 권위에 굴하지 않는 천재 외과의가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SBS 금토드라마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이하 '닥터X')가 통쾌한 스토리 전개로 초반 흥행몰이에 나섰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7일 방송 4회 만에 전국 시청률 18.5%, 순간 최고 시청률 20%를 넘기며 흥행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넷플릭스에서도 가시적 성과가 나왔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닥터X'는 넷플릭스 한국 톱10 TV쇼 부문에서 2주 연속 1위를 달렸고 전 세계 61개국에서 톱10에 진입했고 이가운데 한국을 포함한 18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TV쇼 순위에서는 4위에 올랐다.

일본 원작의 강한 캐릭터를 유지하면서 의료계의 권력 다툼과 주인공의 과거를 연결한 한국식 서사가 흥행몰이에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 나온다.

'닥터X'는 빼어난 수술 실력을 가진 프리랜서 외과의 계수정(김지원)이 의료계의 부조리와 거대한 권력에 맞서는 이야기를 담은 메디컬 드라마다. 2012년부터 7개의 시즌이 제작된 일본 드라마 '닥터-X 외과의 다이몬 미치코'가 원작이다.

'닥터X'는 주인공이 조직에 속하지 않은 천재 외과의라는 설정을 원작에서 그대로 가져왔지만 병원 내부의 권력과 부조리를 전면에 내세우며 이른바 '메디컬 누아르'를 표방한다. 수술을 둘러싼 갈등뿐 아니라 병원 관계자들의 이해관계와 권력 다툼이 이야기의 한 축을 이룬다. 회차별 사건 해결에 무게를 둔 원작과 달리 한국판은 주인공의 과거를 둘러싼 미스터리를 이어가며 다음 회차에 대한 궁금증을 남긴다. 계수정이 감춰온 상처와 조금씩 드러나는 '하얀 마피아'의 실체가 긴장감을 높인다.

여성으로서 로맨스에 기대지 않고 자신의 실력과 판단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 역시 기존 의학드라마와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위계와 권위에 얽매이지 않고 기득권을 향해 통쾌한 '사이다 발언'을 날리는 계수정에 매료되는 시청자들도 적지 않다. 이번 작품에서 본격적인 메디컬 장르에 처음 도전한 배우 김지원은 권력 앞에서의 단호함과 내면의 상처를 대비시키며 캐릭터에 깊이를 더하고 있다.

'닥터X'는 수술의 긴장감과 조직에 맞서는 통쾌함을 함께 보여주면서 원작을 알지 못하는 시청자들도 쉽게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한다. 박송아 대중문화평론가는 "원작이 천재 외과의의 활약을 통한 대리만족에 강점이 있었다면 한국판은 그 활약에 감정적으로 공감할 이유까지 더했다"며 "익숙한 원작을 한국 시청자에게 새로운 이야기로 받아들이게 하는 차별화 전략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김지원
김지원이 SBS금토드라마 '닥터X:하얀 마피아의 시대'가 방송 4회만에 순간 최고 시청률 20%를 돌파했다./SBS
이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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