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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지분 턴 한화시스템… 확보재원 3조로 ‘대공망’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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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승인 : 2026. 10. 1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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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美필리조선소 지분 유동화
주력사업 중장기 경쟁력 강화에 집중
우주·위성·국방 AI 분야 투자 계획
한화시스템이 한화오션 잔여 지분과 미국 필리조선소 지분을 잇달아 유동화하며 미래 방산사업을 위한 투자재원 확보에 나섰다. 올해 조선 관련 지분 거래를 통해 마련했거나 확보할 예정인 자금은 약 3조4000억원에 달한다. 그룹 내 조선업에 대한 직접 지분 투자를 줄이는 대신 통합대공망과 위성, 국방 인공지능(AI) 등 주력 사업에 자금을 집중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이날 보유 중인 한화오션 보통주 2216만9660주(지분율 7.24%)를 전량 양도한다. 양도금액은 1조3834억원으로, 이날 주식을 넘기고 오는 21일 대금을 지급받는다. 이번 거래에는 주가수익스와프(PRS) 방식이 활용된다. 증권사 등에 주식을 넘겨 현금을 확보하되, 향후 주가 변동에 따른 손익을 정산하는 구조다. 한화시스템이 한화오션 지분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한 것은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앞서 지난 4월에도 지분 약 4.33%를 같은 방식으로 유동화해 1조7000억원을 확보했다.

미국 조선업 관련 지분도 정리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의 미국 자회사 HS USA홀딩스는 보유 중인 한화필리조선소 지분 60% 전량을 오는 31일 한화디펜스USA쉽빌딩에 약 3200억원을 받고 넘길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계열이 참여하는 미국 투자법인에 조선소 지분을 이관하는 것으로, 그룹 차원에서는 미국 조선사업의 지분 구조를 재편하는 효과가 있다. 이 거래까지 합치면 한화시스템이 올해 조선 관련 자산을 통해 조달했거나 조달할 예정인 금액은 약 3조4000억원에 달한다.

확보한 재원의 활용처로는 통합대공망을 비롯한 방산전자 사업과 우주·위성 사업 등이 꼽힌다. 한화시스템은 중동에서 레이다 공급을 넘어 방공체계 전반을 통합하는 사업 확장을 추진 중이다. 현지 기업과 협력한 합작법인(JV) 설립과 생산·운영 방안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한화시스템은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방산기업 에지(EDGE)그룹과 통합대공망 구축사업을 위한 주요조건합의서(Term Sheet)를 지난달 체결했다. 양사는 단거리부터 중·장거리까지 다양한 방공무기체계를 연동하는 다계층 방공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한화시스템은 우주·AI 사업 기술 확보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가 올해 발표한 중장기 투자계획에 따르면 오는 2040년까지 초저궤도 합성개구레이다(SAR) 위성과 우주 AI 데이터센터, 저궤도 위성통신망 구축에 약 20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오는 2031년까지 소형 SAR 위성 64기를 운영하고, 위성 192기를 활용한 저궤도 통신서비스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지난달에는 위성이 촬영한 영상을 AI가 분석해 표적과 이상 징후 등을 식별하는 '우주 AI 솔루션'을 해외 시장에 공개했다. 소형 SAR 위성의 성능을 고도화하는 한편, 위성 정찰정보와 지상 무기체계를 연계하는 기술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이번 자산 유동화로 확보한 자금을 위성과 국방 인공지능 등 미래 성장사업에 투자할 예정"이라며 "중장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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