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역량 결합…그룹 수익성 제고
중기 지원 확대 속 건전성 관리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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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회장은 우리은행의 기업금융 역량과 비은행 계열사의 투자 기능을 결합해 그룹의 수익성까지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하면서 그룹의 성장동력도 확보하는 동반성장 전략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이 지난 1년간 생산적금융에 투입한 자금은 총 33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4조2000억원을 공급한 데 이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29조1000억원을 추가로 집행했다. 이는 지난해 9월 발표한 '미래동반성장프로젝트'의 5개년 생산적금융 공급 목표인 82조4000억원의 40.4%에 해당한다.
생산적금융의 융자 부문은 우리은행이 주도했다. 1월부터 9월까지 우리금융의 융자 부문 공급액은 27조2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우리은행이 26조6000억원을 담당했다. 이는 전통적인 '기업금융 명가'로 쌓아온 역량을 바탕으로 첨단전략산업과 혁신기업, 수출기업 등 성장성이 높은 분야에 대한 자금 지원을 확대한 데 따른다. 특히 우리은행은 융자 공급액의 절반이 넘는 13조4000억원을 중소기업에 투입하며 생산적금융 확대와 중소기업 지원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함께 달성했다.
투자 부문에서는 총 1조9000억원의 자금이 집행됐다. 이 중 5000억원 이상이 신안우이 해상풍력과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시설, 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 등 국민성장펀드 관련 사업에 투입됐다. 우리자산운용이 담당하는 그룹공동펀드의 경우 이차전지와 모빌리티 등 8개 기업에 1777억원을 투자한 상태다. 우리투자증권은 태양광 업체 사모사채 인수에 1000억원을 투입하는 등 총 4661억원의 모험자본을 공급하고, AI·바이오·방산 등 첨단산업 분야로도 투자 영역을 넓히는 중이다.
우리금융은 생산적금융을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생산적금융 공급 목표였던 21조8000억원을 이미 넘어선 만큼, 앞으로는 자금 공급 확대와 함께 그룹의 미래 성장성과 기업가치 제고에도 힘을 싣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우리은행의 기업금융 역량과 비은행 계열사의 투자 기능을 결합해 생산적금융의 사업 영역을 넓히고, 이를 그룹 전체의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계열사 간 협업도 구체화되고 있다. 비수도권 AI센터 투자의 경우 우리은행이 금융 주선을 맡고 우리투자증권과 우리금융캐피탈이 선순위 자금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우리자산운용과 우리자산신탁은 각각 자산관리와 담보신탁을 담당한다. 은행의 기업금융 역량과 비은행 계열사의 투자·자산관리 기능을 결합해 기업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는 구조다. 우리금융은 앞으로도 계열사 간 시너지를 통해 첨단전략산업과 혁신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생산적금융을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려는 임종룡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임 회장은 "각 자회사는 목표 이행 과정에서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생산적금융 제도와 상품 발굴에도 힘써 달라"고 주문하며 "이제는 그간 축적해 온 생산적금융 성과를 바탕으로 지방과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으로 지원의 폭을 더욱 넓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에 우리금융은 내년부터 생산적금융의 공급 규모뿐 아니라 자금 배분과 관리 체계도 더욱 세분화한다는 계획이다. 업종별 대출잔액과 중소·지방 기업 비중, 담보·보증 의존도 등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과 지방 기업으로 지원 대상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이를 뒷받침할 AX 전환도 추진하고 있다. 생산적금융 관련 AX 과제 75건을 추진 중인 가운데, 여신심사·리스크관리와 기업영업지원 등 일부 분야에서는 관련 시스템 개발을 완료했다.
다만 생산적금융 확대에 따른 건전성 관리는 과제로 꼽힌다. 기업대출과 투자 자산이 증가하면 위험가중자산이 늘어날 수 있는 데다 대손비용이 확대될 경우 수익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은행은 위험가중자산 대비 수익성을 나타내는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이 경쟁사보다 낮아 대손비용률(CCR)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장영임 SK증권 연구원은 "우리은행의 RoRWA는 지난해 기준 1.4%로 타사 대비 소폭 낮은데, 이는 CCR이 높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향후 CCR 관리를 통해 RoRWA를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