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DC 확장 전략에 재무 우려 커진 듯
자사주 매입 등 주가 방어책 소극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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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날 전일 대비 1.42% 하락한 7만6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고에 제시된 한 달 전 주가인 8만7200원과 비교하면 12.61% 떨어진 수준이다. 주가가 8만원대 후반에서 7만원대로 내려앉으면서 통신주의 강점으로 꼽히는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도 약해지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SK텔레콤의 공격적인 AIDC 확장 계획에 주목하고 있다. 회사는 2029년부터 5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단계적으로 구축하고, 2035년까지 총 15GW 규모로 확대한다는 중장기 목표를 제시했다. 다만 이는 향후 시장 수요와 전력·부지 확보 등을 고려해 추진할 계획이다.
대규모 사업을 뒷받침하기 위한 투자 구조도 마련했다. SK텔레콤은 AIDC 개발 전문 법인 SK하이퍼를 설립하고 2030년까지 총 750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SK하이퍼는 부지 확보와 전력 인프라 구축, 고객 유치 등 사업 개발을 담당한다. 개발과 운영 기능을 분리하고 외부 투자 유치를 병행해 투자 위험을 관리하겠다는 구상이다.
문제는 투자와 수익 실현 사이의 시차다. 데이터센터는 부지와 전력 인프라를 확보하고 시설을 구축하는 초기 단계에서 자금이 먼저 투입되는 반면, 임대수익이나 개발이익은 시설 준공과 고객 유치 이후 발생한다. 장기적으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기대에도 불구하고 초기 투자 부담이 커질 경우 현금흐름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반영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경쟁사와의 사업 방식 차이도 변수다. KT와 LG유플러스는 자체 데이터센터 구축뿐 아니라 외부 고객을 대상으로 설계·구축·운영(DBO) 사업을 추진하며 사업 기회를 넓히고 있다. 직접 투자하는 시설과 외부 고객의 수요를 기반으로 사업을 전개하는 모델을 병행하면 투자 부담을 분산할 여지가 있다.
주주환원 정책의 차이도 주가 흐름을 가르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LG유플러스는 900억원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고, KT는 2025년부터 2028년까지 4년간 총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제시했다. 반면 SK텔레콤은 2024년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이후 추가 매입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다연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신 3사의 주가 차별화 배경으로 AIDC 투자 방향에 따른 향후 현금흐름 부담 우려와 자사주 매입에 따른 수급 효과를 꼽았고, 실제로 다올투자증권은 10월 초 이후 통신 3사의 주가수익률을 SK텔레콤 -9.7%, KT -2.9%, LG유플러스 +2.8%"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