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앱 투주, 이용자 급증에 삐걱…기술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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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내비게이션 앱이 상대적으로 기술적 완성도가 떨어져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데다 대체 앱 개발 사업의 선정 과정에 대한 투명성에 의문도 나오고 있다.
25일 현지매체 말레이메일에 따르면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전날 멜라카주 제밧 스타디움에서 열린 정당연합 희망연대(PH) 멜라카 선거조직 출범식에 참석해 공무원의 공무 수행 중에만 적용되는 웨이즈(Waze) 사용 제한을 일반 이용자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지난 21일 이스라엘이 정부 정보와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잠재적으로 오용할 가능성으로부터 이를 보호해야 한다는 이유를 들어 공무원의 웨이즈 사용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또 말레이시아 국민들에게도 웨이즈 사용을 중단하고 투주(TuJu)와 같은 자국 앱으로 대체할 것을 촉구했다.
안와르 총리는 웨이즈가 이스라엘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이스라엘 법률의 적용을 받는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앱과 이스라엘의 관계 및 이용약관에 적용되는 법률을 검토했다"며 "정부 정보와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외부에 노출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실제 웨이즈를 통해 말레이시아 정부의 민감한 정보가 이스라엘에 유출됐는지는 공개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무슬림 국가인 말레이시아는 이스라엘을 강하게 비판해 왔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이런 외교적·안보적 상황을 고려해 외국 기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자국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정부가 대안으로 제시한 토종 내비게이션 앱 투주는 기술적 완성도와 이용자 수용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와르 총리는 투주가 아직 완전한 시스템을 갖추지 못했다고 인정하면서 앱 성능이 충분한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말레이시아에 기반을 둔 다른 대체 서비스를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고빈드 싱 데오 디지털부 장관은 정부가 일반 국민의 내비게이션 앱 사용을 투주로 제한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구글 지도(Google Maps)를 비롯한 다른 내비게이션 앱도 계속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투주의 기능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 "당초 이 앱이 고속도로 교통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개발됐다"며 "고속도로 외 지역까지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개발도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바간 지역구 국회의원인 림관응 민주행동당(DAP) 대표는 26일 성명을 통해 웨이즈를 대체할 새로운 말레이시아 내비게이션 앱 개발 사업에 공개입찰을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림 의원은 투주 개발사인 프로시그널 컨소시엄(PCSB)이 공개입찰 없이 사업을 맡게 된 경위에 의문을 제기하며, 사업자 선정 과정의 투명성을 증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정부가 투주를 사용하라고 권고한 뒤 해당 앱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서비스에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트레이츠타임스는 지난 23일 관련 논평에서 국내 앱이 안정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이용자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외국 서비스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면 장기적인 투자와 일관된 정책 시행을 통해 자국 기술기업이 경쟁력 있는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