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조사 판세 역전…네타냐후, 아랍계 연정 거부
라암 의회 진출 기준 미달…최종 개표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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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 총선에서 25.2%를 개표한 결과 친네타냐후 진영이 63석, 반네타냐후 진영이 49석을 얻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 채널12 수정 출구조사에서도 친네타냐후 진영이 52석으로 반네타냐후 진영의 49석을 앞서며 초기 열세를 뒤집었다.
▲ 네타냐후 총리는 강력한 우파 정부 구성을 선언하고, 아랍계 정당과의 연정을 거부했으며 아이젠코트 전 참모총장은 정권 교체를 요구했다.
▲ 아랍계 라암당이 득표율 3.2%로 의회 진출 기준인 3.25%에 미달하면서 최종 의석 배분과 연립정부 구성이 주요 변수로 남았다.
27일(현지시간) 치러진 이스라엘 총선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집권 진영이 개표 초반 의회 과반을 확보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오전 4시 5분(한국시간 28일 오전 11시 5분) 기준 25.2% 개표 결과, 친네타냐후 진영은 63석, 반네타냐후 진영은 49석을 얻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이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강력한 우파 정부 구성을 선언했지만, 아랍계 정당의 의회 진출 여부와 최종 개표 결과에 따라 의석 배분이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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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공개한 부분 개표 결과에 따른 의석 전망에서 집권 리쿠드당은 32석으로 제1당을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가디 아이젠코트 전 이스라엘군(IDF) 참모총장이 이끄는 야샤르(Yashar)는 21석, 나프탈리 베네트 전 총리의 비야하드(B'Yachad)는 11석으로 집계됐다. 통합토라유대교(United Torah Judaism·UTJ)와 이스라엘 베이테누(Yisrael Beytenu)는 각각 9석, 아랍계 공동명단(Joint List
)과 정통 우파 오츠마 예후디트(Otzma Yehudit), 민주당(The Democrats)은 각각 8석이었다. 종교시온주의(Religious Zionism)와 샤스(Shas)는 각각 7석으로 나타났다.
전체 120석인 이스라엘 의회 크네세트(Knesset)에서 정부 구성에 필요한 과반은 61석이다. 친네타냐후 진영은 63석으로 과반을 넘었고, 반네타냐후 진영은 49석, 아랍계 공동명단은 8석으로 잠정 집계됐다. 다만 개표 초반 득표율을 의석으로 환산한 결과여서 최종 의석은 달라질 수 있다.
앞서 27일 오후 10시 1분 발표된 채널12 방송의 첫 출구조사에서는 반네타냐후 진영이 52석으로 친네타냐후 진영의 50석을 앞섰다. 그러나 28일 새벽 수정 출구조사에서는 친네타냐후 진영이 52석, 반네타냐후 진영이 49석으로 역전됐다. 리쿠드당 예상 의석도 24석에서 27석으로 늘었다. 공영방송 칸11과 채널13은 양 진영을 각각 51석 동률로 제시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날 오후 11시 기준 출구조사에서는 친정부 성향 채널14가 친네타냐후 진영에 60석을 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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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개표의 핵심 변수는 아랍계 정당 라암(Ra'am)의 의회 진출 여부다. 라암은 25.2% 개표 시점에서 득표율 3.2%를 기록해 의회 진출 기준인 봉쇄조항(electoral threshold) 3.25%에 미달했다. 예비역(Reservists)은 2.86%, 이스라엘의 사람들(People of Israel)은 1.82%, 하레디 대중(Charedi Public)은 0.24%로 기준을 넘지 못했다. 라암이 최종 개표에서 기준을 통과하면 다른 정당들의 의석 배분도 달라질 수 있다.
최초 출구조사에서 아랍계 공동명단과 라암은 합계 17∼19석으로 역대 최다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두 정당의 기존 의석은 합계 10석이었다. 만수르 아바스 라암 대표는 채널12에 "변화 진영만이 아니라 모두가 우리와 대화하고 있다"며 우파의 고위 인사도 자신에게 접촉했다고 밝혔다.
군 기지·병원·교도소·재외공관 등 특별 투표소에서 행사된 수십만 표는 출구조사에 반영되지 않았다. 직전 총선에서는 이러한 표들이 네타냐후 총리 진영에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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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총리는 28일 새벽 예루살렘 리쿠드당 선거본부에서 "우리는 아직 실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면서도 "리쿠드는 이스라엘 최대 정당"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우파 진영은 시온주의 대중, 유대인 대중과 국가를 지지하는 모든 이들 사이에서 분명하고 결정적인 과반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파가 주도하는 강력한 국민정부를 구성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아랍계 정당과의 연정 가능성은 일축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존재 자체에 반대하는 반시온주의 아랍 정당들의 지지에 의존해 정부를 구성하는 것은 국가를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가이 레비 리쿠드당 대변인은 아랍계 정당과의 협상 가능성에 대해 "전혀 없다. 애초에 물어볼 질문도 아니다"라고 일축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향후 안보정책과 관련해 "이란은 그 어느 때보다 약해졌고, 이스라엘은 그 어느 때보다 강해졌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이란의 위협을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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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젠코트 전 참모총장은 28일 새벽 텔아비브 야샤르당 선거본부에서 "우리는 역사를 만들었다"며 "오늘 밤 우리는 답을 얻었다. 국민은 변화를 원한다"고 선언했다. 그는 "합당한 지도자라면 국민 신뢰의 상실을 인정하고 오늘 정계 은퇴를 선언할 것"이라며 네타냐후 총리의 퇴진을 촉구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아이젠코트 전 참모총장은 "이례적으로 높은 투표율을 고려하면 또 한 번의 선거로 가는 것은 실수가 될 것"이라며 자신이 정부 구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네타냐후 총리가 국민의 신뢰를 잃은 과도정부를 이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보 수뇌부에는 "굳건하게 버티라. 여러분은 나의 분명한 지지를 받고 있다"고 당부했다.
아이젠코트 전 참모총장은 특히 네타냐후 총리의 대이란 공격 재개 추진설과 관련해 "이스라엘의 안보를 정치적 필요에 이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는 연정 참여 조건으로 이스라엘의 민주주의·유대국가 정체성 수용, 하마스 해체, 보편적 병역 의무를 제시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 투표율 77.7% 1999년 이후 최고…연정 실패 시 재선거 가능성
이번 총선의 최종 투표율은 77.7%로 1999년 이후 최고치였다. 2022년 총선의 70.6%보다 7.1%포인트 높았다.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공격 이후 처음 실시된 이번 총선에는 아랍계 유권자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선거 관리 당국은 높은 투표율 때문에 최종 집계가 30일에야 마무리될 수 있다고 밝혔다. 공식 선거 결과는 11월 4일 발표될 예정이다.
최종 결과가 나오면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각 정당 지도자들과 협의해 연립정부 구성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에게 조각을 맡기게 된다. 해당 후보는 최장 6주 안에 과반 의석을 확보해야 한다.
연정 구성에 실패하면 다른 후보에게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 끝내 과반을 확보하는 세력이 나오지 않으면 내년 초 재선거가 실시될 가능성도 있다.
2009∼2013년 주미 이스라엘 대사를 지낸 마이클 오렌은 블룸버그TV에 "상황은 사실상 막상막하이며 네타냐후는 오늘 밤 그리 나빠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오렌 전 대사는 아이젠코트 전 참모총장이 정부 구성에 실패해 재선거가 실시되면 네타냐후 총리가 과도정부 수장으로 계속 재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