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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바다엔 제철 먹거리, 계곡엔 단풍…울진의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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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6. 10. 2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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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6~8일 '2026 죽변항수산물축제'
단풍 물든 산과 계곡, 천년고찰 불영사
신비로운 성류굴, 사구습지생태공원까지
죽변항수산물축제_맨손잡기 (2)_울진군청제공
지난해 11월 경북 울진군 죽변항 일원에서 열린 죽변항수산물축제에서 맨손잡기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다. / 울진군 제공
올가을 경북 울진의 바다가 한층 풍성해진다. 동해에서 갓 잡아 올린 싱싱한 수산물이 항구를 채우고, 바다의 맛을 즐기려는 여행객들을 위한 잔치도 펼쳐진다. 산과 계곡으로 눈을 돌리면 붉고 노랗게 물든 가을 풍경이 보인다. 오랜 세월 빚어진 동굴의 신비까지 볼거리, 먹거리, 즐길 거리가 가득한 울진으로 간다.

죽변항수산물축제_맨손잡기 (1)_울진군청제공
지난해 죽변항수산물축제. / 울진군 제공
오는 11월 6일부터 8일까지 죽변항 일원에서는 '가자, 죽변항! 먹자, 수산물!'을 주제로 '2026 죽변항수산물축제'가 열린다. 방어와 오징어, 전어 등 울진 앞바다에서 잡아 올린 싱싱한 수산물을 맛보고 다양한 체험 행사를 즐길 수 있다. 맨손 활어잡기와 수산물 즉석경매, 해체쇼, 화합의 물회 퍼포먼스 등이 진행된다. 수산물·건어물 판매장터와 무료 시식 행사도 찾아볼 수 있다. 바다공방 체험과 어선 퍼레이드, 야간 불꽃놀이도 축제의 흥을 돋운다. 축하공연에는 가수 박서진과 박현빈, 박주희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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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변항수산물위판. / 울진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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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변등대. / 울진군 제공
울진 여행의 중심이 되는 죽변항은 동해안의 대표적인 어항으로, 남쪽의 후포항과 함께 울진 수산업의 중심지로 꼽힌다. 항구에 정박한 어선과 수산물을 사고파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바닷가 마을 특유의 활기가 느껴진다. 죽변항은 먹거리 못지않게 주변 풍광도 아름답다. 죽변등대가 자리한 언덕에는 대나무숲이 울창하다. 죽변이라는 지명도 이 일대에 대나무가 많이 자생한 데서 유래했다. 드라마 '폭풍 속으로' 촬영장 인근에서 마을로 이어지는 대나무숲 산책로는 연인이나 가족과 호젓하게 걷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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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이 들기 시작한 10월 중순의 불영사. / 울진군 제공
죽변항을 떠나 잠시 이동하면 멋들어진 가을 풍경도 만날 수도 있다. 전국을 대표하는 가을 명소 중 하나인 불영계곡으로 향한다. 근남면 행곡리에서 금강송면 하원리까지 약 15㎞에 걸쳐 이어지는 이 계곡은 기암괴석과 울창한 숲, 맑은 물이 어우러진 자연을 자랑한다. 가을에는 산자락이 붉고 노란 단풍으로 물들어 드라이브 여행지로 제격이다. 산허리를 따라 굽이굽이 이어지는 도로를 달리다 보면 계곡과 절벽, 숲이 번갈아 모습을 드러낸다. 불영계곡 안쪽에는 신라 시대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천년 고찰 불영사가 자리한다. 울창한 숲에 둘러싸인 사찰은 가을이면 단풍과 어우러져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자연을 예측하기란 쉽지 않지만,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2026 단풍지도에서는 경북권의 단풍이 이번 죽변항수산물축제 기간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수산물과 단풍, 일거양득의 울진 여행을 기대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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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영사 부처바위. / 울진군 제공
울진에서는 자연의 위대함을 보여주는 명소들이 이어진다. 근남면의 성류굴은 약 2억5000만 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알려진 석회암 동굴로, 기암괴석과 종유석이 비로운 풍경을 연출한다. 천장에서 내려온 종유석과 바닥에서 솟아오른 석순, 이 둘이 만나 형성된 석주까지 자연의 힘을 느낄 수 있다. 이와 같은 장관이 금강산을 연상시킨다고 해서 성류굴은 '지하금강'이라는 별칭도 얻었다.특히 성류굴은 동굴에 들어가기 전부터 독특한 풍경을 선보인다. 왕피천을 따라 이어지는 진입로에는 바위 모양의 기둥과 천장이 길게 늘어서 있다. 기둥 사이로 보이는 맑은 강물과 푸른 산자락이 마치 액자 속 풍경처럼 펼쳐져 사진 촬영 명소로도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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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피천을 따라 성류굴로 가는 길. / 울진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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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류굴. / 울진군 제공
울진 남쪽 평해읍에 가면 평해사구습지생태공원도 찾아볼 수 있다. 구산해수욕장과 월송정 인근에 자리한 이곳은 해안 모래언덕과 습지, 해송림이 어우러진 생태공원이다. 축구장 12개를 합친 규모로, 탐방로와 나무 데크를 따라 걸으며 해안 생태계를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다. 언뜻 평범한 벌판처럼 보이지만 다양한 동식물이 살아가는 생태의 보고다. 2006년 국립환경과학원 조사에서는 수달과 삵, 매 등 멸종위기 야생동물을 포함해 모두 289종의 야생동물이 서식하거나 찾아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습지에서 바다 쪽으로 걸음을 옮기면 해송림이 이어지고, 그 너머로 남대천 하구와 해안 모래언덕이 어우러진 풍경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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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해사구습지생태공원. / 울진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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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변항수산물축제 물회만들기. / 울진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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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공석횟집'. / 울진군 제공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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