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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또 때리는 유시민…친명 “이 정도면 막 가자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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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민 기자

승인 : 2026. 10. 2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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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 지지율 하락은 ‘진영의 해체’ 때문”
與 “납득 못해…이 정도면 막 가자는 것”
유시민 속내는…친노·친문 정치 지분 요구
“비주류 李 대통령을 인정하지 못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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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전 의원(왼쪽)이 2026년 5월 21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진행자 김어준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유튜브 화면 캡쳐
유시민 작가가 이재명 대통령을 윤석열 전 대통령에 빗대 비판하고 임기를 채우지 못할 가능성까지 거론하면서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친명(친이재명)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 정도면 막 가자는 것"이라는 격앙된 목소리가 쏟아졌다. 이 대통령의 중도·실용 노선을 둘러싼 범여권 내 갈등이 격화하는 양상이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유 작가는 전날 유튜브 채널 '박시영TV'에 출연해 "윤석열 딱정벌레가 자기 집을 다 해체했는데, 지금 정부와 이재명 대통령도 똑같이 한다"고 말했다. 또 "국정 수행 지지율 하락의 제일 큰 문제는 '진영의 해체'다. 지지율이 낮을수록 대통령이 원래 이루고자 한 바를 못 이룰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극단적인 경우, 박근혜나 윤석열처럼 임기를 채우지 못하기도 한다"고 했다.

이에 친명계 의원들은 즉각 반발했다. 김영진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 정도면 막 가자는 것"이라며 "내무반에 수류탄을 던져 서로 내전을 벌이는 시기는 지났다. 극단적 언어로 공격하는 것 자체가 자기 파멸적인 형태로 간다"고 비판했다.

이건태 의원도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독단의 도그마에 갇혀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민석 대표는 분열적 언어를 자제해야 한다며 진화에 나섰다. 김 대표는 "평가하거나 답할 필요가 없다"면서도 "분열적이지 않은 언어를 사용하거나 가급적 그런 문제를 키우지 않도록 절제하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용기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동지라면 어려울 때 힘을 보태야 한다"며 "대통령에게만 양보를 요구하고, 지지율을 들어 임기까지 거론하는 건 분열을 야기하는 행위"라고 썼다. 이어 "유 작가의 말씀이 그 틈을 벌리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봐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갈등의 배경에 국정 운영 노선뿐 아니라 범여권 내부의 주도권 문제가 깔려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친명계가 여권의 주류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유 작가의 비판에 친노·친문 세력의 정치적 지분을 인정하라는 요구가 담겨 있다는 분석이다.

김철현 경일대 특임교수는 "정치적 지분을 DJP(김대중+김종필) 정도까진 아니지만, 초대 총리든 여당 대표든 열린우리당계 지분을 인정해 줘야 하는데, 지금 이 대통령의 경우는 친명계를 주류로 삼고 있다"며 "친노·친문의 정치적 지분을 인정해달라는 시그널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도 유 작가와 이 대통령 사이의 정치적 배경 차이에 주목했다. 이 의원은 "유 작가도 전형적인 기득권층이다. 그런 점에서 유 작가로선 이재명 대통령을 볼 때 비주류로 생각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실제 이 대통령은 운동권 출신도 아니고 민주·진보 진영의 주류로 보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작가가 이 대통령을 인정하기 어려운 사람이라고 보고, 이 같은 공격을 쏟아내는 것"이라고 했다.
김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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