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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문희 “최불암씨, 먼저 가셨네”…KBS·MBC 추모 다큐 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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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승인 : 2026. 10. 30.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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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빈소 마련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추모의 발길 이어져
나문희, 고인과 추억 묻는 질문에 "그냥 잘 간직하겠다"며 울컥
유인촌 "평소 아버지로 로 불러"…박술녀 "1년 전 이미 수의 준비"
최불암 빈소
영원한 '국민 아버지' 고(故) 최불암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30일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다. 사진은 장례식장 내부 벽면에 걸린 고인 빈소 안내 화면./연합
영원한 '국민 아버지' 고(故) 최불암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30일 추모의 발길이 이어진 가운데, KBS와 MBC는 고인을 기리는 내용의 다큐멘터리를 긴급 편성했다.

배우 나문희는 이날 빈소를 방문한 뒤 취재진을 만나 허탈한 표정으로 "최불암 씨, 먼저 가셨네. 우리의 자랑이었는데 이렇게 먼저 가서 마음 한 구석이 많이 섭섭합니다. 안녕히 가세요"라고 말했다. 이어 고인과의 추억을 묻는 질문에는 "추억이 너무 많아서…, 그냥 잘 간직하겠습니다"고만 답한 뒤 울컥하는 얼굴로 자리를 떠났다.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아버지와 아들로 오랫동안 호흡을 맞췄던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조문을 와 "제 드라마 데뷔작인 '강남가족'에서 아버지를 연기하셨고, '전원일기'에선 22년간 아버지이셨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도 가족"이라며 "평상시에도 늘 아버지라 불렀는데 이렇게 갑자기 부고를 받게 돼 너무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고 심경을 밝혔다.

유 전 장관은 "(고인은) 늘 '행복이 멀리 있지 않다. 네 등 뒤에 있는 창문을 열어봐라. 행복이란 놈이 거기 있을 거다'라는 말씀을 제게 해주셨다"면서 "그 모습처럼 돌아가셨어도 창문을 열면 행복이 거기 있을 것 같은 따뜻한 이미지로 사람들에게 기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술녀 한복 디자이너는 "1년 전 선생님이 아프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부터 마음을 담아 수의 도포를 만들어 뒀다"며 "3주 전쯤 사모님(김민자)에게 본격적인 준비 부탁을 받고 소품까지 완성해 준비해두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박 디자이너는 "선생님은 평생 다른 데 눈 돌리지 않고 오롯이 연기 외길만 걸어오신 천생 배우셨다. 수많은 유혹 속에서도 중심을 딱 잡고 한 생을 마치신 분"이라고 회고한 뒤 "너털웃음 속에 소시민적인 따뜻함을 전해주셨던 분인 만큼, 분명 하늘나라에서도 꼭 필요한 좋은 곳으로 가셨을 것"이라며 애도했다.

한편 KBS는 30일 오후 11시 10분 '특집 다큐 그리운 안방 손님, 최불암'에 이어 다음 달 1일 오후 8시 10분에 '특집 다큐 밥상지기 최불암 당신을 기억합니다'를 차례로 방송한다.

이와 함께 KBS는공식 홈페이지에 "소탈한 웃음으로 시대를 안아주셨던 영원한 '한국인의 아버지', 우리 곁의 따뜻한 어른, 영원히 기억합니다. 국민배우 故 최불암 님의 명복을 빕니다"란 문구가 담긴 공식 추모 배너를 게재했다.

MBC는 지난 5월 방송했던 다큐멘터리 '파하, 최불암입니다' 1부와 2부를 30일 오후 8시 40분과 다음 달 1일 오전 9시 30분에 각각 내보낸다.

동료 배우 박근형·백일섭과 후배 고두심·박상원·채시라 등이 출연해 고인의 60여년 연기 인생을 한 편의 플레이리스트로 되돌아본 이 다큐멘터리는 병상의 고인이 기획부터 참여해 출연 여부로 관심을 불러일으켰지만, 재활 치료에 전념하고 싶다는 가족의 요청으로 결국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한편 발인은 다음 달 2일 오전 7시에 엄수된다. 장례 미사는 같은 날 오전 9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성당에서 거행되며, 이후 운구는 오전 10시 40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으로 이동한다. 장지는 동화경모공원이다.



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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