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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 제도화 눈앞…증권사, 토큰화 사업 확장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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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승인 : 2026. 11. 0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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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월 제도 시행 앞두고
미래·한화 글로벌 인프라 강화
Polished Silver STO Token
AI로 생성된 이미지 입니다.
내년 2월 토큰증권(STO) 제도 시행을 앞두고 증권사들이 관련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동안 토큰증권 발행을 위한 기술 기반 구축에 주력했다면, 최근에는 토큰화 자산의 유통과 담보 활용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제도화가 구체화되면서 토큰화 대상과 활용 영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자 선제적으로 사업 기반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뉴욕법인은 최근 미국 금융시장 인프라 기관 DTCC의 토큰화 서비스(DTS) 이용 계약을 체결해 실제 서비스 활용 기반을 확보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우량 실물자산을 토큰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유통하고, 자산 가치를 검증해 담보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글로벌 블록체인 데이터 인프라 기업 체인링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증권사들이 관련 사업 확대에 나선 배경에는 토큰증권 제도화에 따른 시장 확대 기대가 있다. 지난 1월 전자증권법·자본시장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고, 개정 법률은 내년 2월 4일부터 시행된다. 금융당국은 관련 시행령과 금융투자업규정 개정안을 오는 11일까지 입법예고하고 있다. 제도 시행 초기에는 기관투자자 전용 사모 머니마켓펀드(MMF)와 사채의 토큰화, 비상장주식의 신탁방식 토큰화 등이 단계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은 토큰화 증권의 활용 기반을 넓히고 있다. 뉴욕법인은 지난달 30일 DTCC의 DTS 이용 계약을 체결해 JP모건·모건스탠리·뱅크오브아메리카·씨티 등과 함께 초기 이용 계약 체결 기관 20곳에 포함됐다.

DTS는 DTCC 산하 예탁기관 DTC에 예탁된 적격 증권의 권리를 블록체인 기반 토큰으로 구현하는 서비스다. 기존 증권과 토큰화 증권 간 전환과 자산 이동을 지원해 향후 담보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이번 DTS 참여는 토큰화 증권의 활용 가능성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통 금융과 디지털자산을 연결하고 기존 사업과 연계한 새로운 활용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실물자산을 토큰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유통하고 담보로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체인링크의 데이터 표준 기술과 블록체인 간 연결 기술(CCIP)을 구축 중인 디지털자산 플랫폼에 적용해 자산 가치를 검증하고, 서로 다른 블록체인 간 토큰화 자산을 연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실물연계자산(RWA)의 담보 활용을 위한 가치평가·준비금 검증 기준과 국내 토큰증권 제도화에 맞춘 기술·컴플라이언스 표준 마련도 추진한다.

업계에서는 토큰증권 제도화가 구체화될수록 증권사 간 경쟁도 단순 발행 플랫폼 구축을 넘어 유통·수탁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방향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인프라 경쟁의 범위가 개별 발행 플랫폼에서 기존 증권계좌와 결제망, 월렛·수탁 및 글로벌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제도 시행 초기에는 시장 규모가 크지 않아 증권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홍진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관련 인프라 투자는 향후 공모 채권·펀드 등 정형증권 토큰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선행 투자에 가깝다"며 "경쟁력은 자체 블록체인 보유보다 소싱부터 유통까지 얼마나 연결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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