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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ETF 6% 빠질 때 美배당 ETF 7%↑…개미 833억 순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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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라 기자

승인 : 2026. 11. 0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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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자본지출, 영업현금흐름 추월
TIGER에 순매수 79%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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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인공지능(AI) 투자 부담에 미국 기술주가 흔들린 지난달 국내 상장 미국 배당 상장지수펀드(ETF)는 일제히 7%대 수익률을 내며 개인 자금 833억원을 끌어모았다. AI 투자에 현금을 쏟는 빅테크보다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꾸준히 배당을 늘려온 기업에 투자자금이 향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30일까지 'KODEX 미국배당다우존스'와 'SOL 미국배당다우존스2호'는 각각 7.29% 상승했다.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는 7.21%, 'ACE 미국배당다우존스'와 'SOL 미국배당다우존스'도 각각 7.11%, 7.09% 오르면서 동일 지수를 추종하는 5개 상품 모두 7%대 수익률을 냈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 기술주를 담은 'KODEX 미국나스닥100'과 'TIGER 미국나스닥100'은 각각 6.31%, 6.23% 하락했고 'KODEX 미국S&P500'과 'TIGER 미국S&P500'도 각각 2.24%, 1.99% 떨어졌다. 미국배당다우존스 ETF와 나스닥100 ETF의 한 달 수익률 격차는 13%포인트 이상 벌어졌다.

개인은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를 657억6674만원 순매수했고 ACE 미국배당다우존스와 KODEX 미국배당다우존스에는 각각 94억6395만원, 62억2453만원을 넣었다. SOL 미국배당다우존스도 20억6035만원 순매수한 반면 SOL 미국배당다우존스2호에서는 2억1691만원이 빠져나가면서 5개 상품의 순매수액은 총 832억9865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지수를 추종하고 한 달 수익률 차이도 0.2%포인트에 불과했지만 개인 매수는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에 집중됐다. 5개 ETF 전체 순매수액의 약 79%가 TIGER 한 종목에 몰렸고 같은 기간 거래대금도 5494억원으로 KODEX와 ACE, SOL의 800억원 안팎을 크게 웃돌았다.

연초 이후 누적으로도 개인이 미국배당다우존스 ETF 5종을 사들인 금액은 1조6422억5388만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가 1조2993억6379만원으로 약 79%를 차지했고 KODEX와 ACE에도 각각 1486억2137만원, 1073억1107만원이 들어왔다.

최근 기술주와 배당주의 수익률이 엇갈린 배경에는 AI 투자 경쟁에 따른 빅테크의 현금 부담이 자리 잡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아마존, 메타, 오라클 등 5곳의 올해 1~9월 자본지출은 5569억달러로 같은 기간 영업현금흐름 5429억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 1435억달러 흑자였던 잉여현금흐름도 올해 140억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투자비가 늘어난 만큼 주주에게 돌려주는 몫도 줄었다. 이들 5개사가 올해 1~9월 배당과 자사주 매입에 사용한 금액은 영업현금흐름의 9.3%로 최근 15년 사이 가장 낮았고, 자사주 매입액도 전년 동기보다 83% 감소한 136억달러에 그쳤다.

개인이 사들인 미국배당다우존스 ETF는 이와 달리 현금을 꾸준히 창출하면서 배당을 늘릴 수 있는 기업을 골라 담는다. 'Dow Jones U.S. Dividend 100' 지수는 10년 이상 배당을 지급한 기업 가운데 배당수익률 상위 절반을 추린 뒤 현금흐름 대비 부채비율과 자기자본이익률(ROE), 배당수익률, 최근 5년 배당성장률 등을 평가해 100개 종목을 선정한다. AI 투자비 부담이 커진 성장주와 현금창출력을 따지는 배당주의 차이가 지난달 ETF 수익률에도 반영된 것이다.

다만 미국배당다우존스 지수는 종목을 연 1회 정기 변경하는 구조여서 실적 악화로 주가가 급락하면서 배당수익률만 높아진 기업이 남거나, 반대로 주가가 크게 오른 우량기업이 배당수익률 하락으로 제외될 수 있다. 삼성자산운용이 지난달 20일 종목을 수시로 조정하는 'KODEX 미국배당다우존스액티브'를 출시한 것도 이런 '배당 함정'을 줄이기 위해서다.

이정환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미국 배당 ETF 투자와 관련해 시장 변동성이 커질수록 단기적인 주가 방향을 맞히기보다 일관된 투자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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