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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 편입 후 외형 키우는 애경산업…3분기 매출은 최대, 수익성은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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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원 기자

승인 : 2026. 11. 0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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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904억원·12.5%↑…3분기 최대
마케팅·원가 부담에 영업손실 33억원
화장품·생활용품 동반 적자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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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생성한 이미지.
애경산업이 태광그룹 편입 이후 외형 확대를 위한 투자를 강화하면서 올 3분기 영업적자로 돌아섰다. 해외 사업 확대로 2분기에 이어 1900억원대 매출을 유지했지만 원가 상승과 마케팅 비용 증가로 수익성은 악화됐다. 단기 수익성보다 매출 성장에 무게를 둔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늘어난 투자가 향후 실질적인 이익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애경산업은 2일 올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 3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 73억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영업손익이 약 106억원 악화됐다. 당기순손익 역시 전년 동기 43억원 흑자에서 9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반면 매출은 1904억원으로 같은 기간 12.5% 증가하며 3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수익성 악화가 두드러졌다. 애경산업은 지난 2분기 매출 1942억원으로 전체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3분기에는 이보다 2.0% 감소했다. 영업손익도 2분기 45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영업이익률은 2분기 2.3%에서 3분기 -1.7%로 4.0%포인트 하락했다.

수익성 악화의 주요 원인은 원가 상승과 마케팅 비용 확대다. 3분기 매출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2.6%포인트 상승했다. 실제 매출원가는 지난해 3분기 약 958억원에서 올해 1128억원으로 17.8% 증가했고, 판매관리비는 661억원에서 809억원으로 22.3% 늘었다. 두 비용 모두 매출 증가율인 12.5%를 웃돌면서 영업적자 전환에 영향을 미쳤다.

애경산업은 지난 3월 태광그룹에 편입된 이후 브랜드 인지도와 판매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마케팅 투자를 늘리고 있다. 팝업스토어와 체험형 행사, 광고 캠페인, 글로벌 앰배서더 기용 등을 통해 국내외 소비자 접점을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태광그룹 편입 이후 매출과 외형 확대를 우선하자는 방향에 따라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팝업스토어 운영과 글로벌 앰배서더 기용 등 브랜드 투자를 확대하면서 비용 부담이 발생했고, 이러한 영향이 3분기 실적에도 반영됐다"고 말했다.

생활용품 사업은 매출 증가에도 수익성이 악화됐다. 3분기 영업손익은 전년 동기 54억원 흑자에서 23억원 적자로 돌아서며 약 77억원 악화됐다. 반면 매출은 12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해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헤어케어와 바디케어 등 퍼스널케어 제품 매출이 13.1% 늘며 성장을 이끌었다.

해외에서는 주요 유통채널을 중심으로 판매망을 확대했다. 미국 월마트와 브라질 드로가실 등에서 헤어·바디케어 제품의 판매 접점을 넓혔으며, 유럽에서는 폴란드 로스만 입점을 계기로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러시아·독립국가연합(CIS) 지역에서도 헤어케어 브랜드 '케라시스'를 중심으로 판매 기반을 넓혔다.

국내에서는 브랜드별 마케팅 활동을 강화했다. 탈모 케어 브랜드 '블랙포레'는 배우 겸 크리에이터 김원훈을 모델로 발탁하고 숏폼·유튜브·옥외광고를 연계한 캠페인을 진행했다. 바디케어 브랜드 '럽센트'는 글로벌 캐릭터 '에스더버니'와 협업 제품을 선보였으며, '바세린'과 '랩신'은 쿨링·데오 기능을 강화한 바디워시 신제품으로 여름철 수요에 대응했다.

화장품 사업도 외형 성장과 수익성 악화가 동시에 나타났다. 3분기 영업손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21억원 흑자에서 12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반면 매출은 5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했다. 해외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브랜드 육성을 위한 투자 확대가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중국에서는 유통 사업 구조를 재편한 이후 주력 브랜드 '에이지투웨니스(AGE20'S)'의 성장세가 회복됐다. 일본에서는 AGE20'S 시그니처 팩트가 현지 온라인 쇼핑 행사인 큐텐 메가와리에서 판매 호조를 보였다. 미국에서는 올리브영 입점과 '코스모프로프 라스베이거스 2026' 참가를 통해 현지 시장 공략을 강화했다.

국내에서는 디지털과 헬스앤뷰티(H&B) 채널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했다. AGE20'S는 그룹 아이브의 레이를 글로벌 앰배서더로 발탁하고 '스킨 퍼스트 메이크업(Skin First Makeup)'을 내세운 리브랜딩에 나섰다. 색조 브랜드 '루나'와 스킨케어 브랜드 '시그닉', '원씽'도 팝업스토어와 체험형 행사를 운영했으며, 시그닉의 PDRN 아이크림 등 신제품을 선보이며 제품군을 넓혔다.

애경산업은 글로벌 시장 다변화와 핵심 브랜드 경쟁력 강화, 유망 제품군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이어갈 계획이다. 다만 외형 확대를 위한 투자가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비용 부담을 관리하면서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는 것이 향후 실적 개선의 과제로 남았다.
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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