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사찰·능묘서 보는 돌거북에 담긴 이야기 ‘신간 거북’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onelink.asiatoday.co.kr/kn/view.php?key=20261103010000849

글자크기

닫기

황의중 기자

승인 : 2026. 11. 03. 08:50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답사가 노승대, 신간 '거북' 출간
장수, 복 주는 영물로 우리 곁에 자리잡아
clip20261103083116
사찰과 능묘 등 전통 건물에서 가장 많이 만나는 동물은 '거북이'이다. 심지어 이름난 산이라면 '거북' 바위는 하나 정도는 존재할 정도다.

책 '거북'(304쪽·불광출판사)은 전국 각지에 흩어진 거북바위와 지형부터 사찰과 능묘의 석조물, 민화와 도자기, 각종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우리 문화 전반에 남은 거북의 흔적을 담았다.

거북이 신령한 동물로 확실하게 부각된 것은 사신도를 통해서다. 한나라 초기 무덤에는 청룡과 백호가 주로 보이다가 차츰 주작과 현무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현무의 경우 처음에는 단순한 거북 모습으로 표현되다가 점차 거북과 뱀이 얽힌 모습, 즉 구사교미형(龜蛇交尾型)으로 정착됐다.

거북은 신령한 산의 수호신이었고, 때로는 죽은 이의 영원한 안식을 지키는 존재였으며, 평범한 사람들의 소박한 바람을 담은 길상(吉祥)의 상징이기도 했다.

거북은 단순히 오래 살기만 하는 동물이 아니었다. 장수는 물론 다산과 지혜를 상징했고, 재앙을 막고 복을 가져다주는 영물(靈物)이었다.

그 영험한 기운이 자신과 가족을 지켜 주리라 믿었던 사람들은 거북바위 앞에서 촛불을 밝히며 정성스레 소원을 빌었다. 불과 30~40년 전까지만 해도 그 앞에 놓인 촛대에 불이 꺼질 날이 없을 정도였다.

40여 년간 전국 산천과 마을, 사찰과 옛길을 누비며 우리 문화의 숨은 이야기를 발굴해 온 답사가 노승대 작가가 이번에는 사람들 곁에서 고요히 잠자던 신묘한 존재를 찾아 나섰다.

책에는 저자가 전국을 직접 돌며 발견한 설화와 민담에 더해 현장을 담은 사진 140여 장이 수록됐다.
황의중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