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프라 지출 약정 1200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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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증가세 둔화와 함께 약 9000억 달러(약 1200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AI 인프라 지출 약정, 외부 자금 조달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의 기업가치 평가에도 부담이 커지고 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앤트로픽의 2026년 3분기 매출은 169억6000만 달러(약 22조8000억원)로 전 분기 대비 47% 증가했으나 2분기 증가율(144%)에 비하면 성장 속도는 크게 둔화했다.
순손실은 232억9000만 달러(약 31조2600억원)로 전 분기(663억 달러·약 89조원) 대비 약 65% 감소했으나, 영업손익은 2분기 9억7400만 달러(약 1조3000억원) 흑자에서 3분기 5억6700만 달러(약 7600억원) 적자로 전환됐다.
순손실에는 전환사채 등 금융상품의 공정가치 변동에 따른 비영업 평가손익이 반영돼 있어 손실 감소가 실제 영업 수익성 개선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앤트로픽은 영업 적자의 주요 원인으로 다년 계약보다 비용이 높은 단기 컴퓨팅 약정에 따른 50억 달러(약 6조7000억원)의 비용과 기부금 매칭 프로그램 관련 20억 달러(약 2조7000억원)의 비현금성 비용을 제시했다.
시장에서는 앤트로픽의 막대한 미래 지출 의무에도 주목하고 있다. 회사가 공개한 구매 약정 및 임대 계약 규모는 총 8954억 달러(약 1200조원)로, 이 가운데 4475억 달러(약 601조원)가 2030년 말까지 집행될 예정이다.
분기 중 수요 급증으로 50억 달러가 단기 컴퓨팅에 투입되면서 연산 자원 1달러당 매출도 전 분기보다 감소했다. 이에 따라 조정 영업이익률은 2분기 19%에서 3분기 15%로 하락했다.
공급업체의 외부 금융 의존도 역시 위험 요인으로 지목된다. 앤트로픽은 일부 AI 인프라 공급업체가 반도체 구매와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자금을 외부 금융에 의존하고 있어, 이들 업체의 자금 조달에 차질이 생기면 약속된 연산 자원을 제때 공급받지 못하거나 이용 비용이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투자자들은 앤트로픽의 기업가치를 기존 약 2조 달러(약 2700조원)보다 낮은 1조5000억(약 2013조원)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한편 앤트로픽은 최근 12개월간 매출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 이상을 기록한 고객사가 1만1900곳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또 AI 모델이 연구개발 업무에서 더 많은 부분을 수행하게 되면서 일부 연구개발 의사결정 과정에서 인간의 감독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