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집중 통해 포트폴리오 재편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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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Y한영은 3일 'EY-파르테논 CEO 아웃룩 설문조사(EY-Parthenon CEO Outlook Survey)'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는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21개국 CEO 12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성장 전략과 거래 계획, 미래 가치 창출 전략 등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한국 CEO의 56%는 향후 12개월 내 M&A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사업 매각 관련 거래를 추진할 계획이라는 응답도 58%로 나타나, 외형 확대에 그치지 않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성장 기회를 모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5월 조사 대비 M&A 추진 계획은 12%포인트, 사업 매각은 16%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특히 사업 일부를 분리해 매각하는 카브아웃(Carve-out) 또는 부분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라는 응답은 한국이 16%로, 글로벌(7%)의 두 배를 웃돌았다. 지난 5월 조사 당시 2%에서 16%로 8배 증가했다. 이는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성장성이 높은 핵심 사업에 자본과 역량을 집중하려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움직임은 성장 전략에서도 확인됐다. 한국 CEO의 64%는 '성장 전략은 혁신보다 기존 사업 강화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는 데 동의했다. 글로벌 CEO의 69%도 이에 동의했다.
한국 CEO의 40%는 최근 사업 매각 과정에서 겪은 가장 큰 어려움으로 인수기업 실사에 충분히 대비하는 것을 꼽았다. 32%는 거래 속도와 비용을 관리하면서 매각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을 주요 과제로 지목했다. 사업 매각을 통한 포트폴리오 재편이 확대되면서 거래 준비부터 실행까지 체계적인 관리가 중요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M&A와 사업 매각 등 거래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인공지능(AI)의 활용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한국 CEO의 96%는 거래 평가 과정에서 AI를 시범적으로 도입하거나 실제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32%는 대부분의 거래 평가 업무에 AI를 내재화했다고 응답해 글로벌 CEO(12%)보다 20%포인트 높았다.
AI를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분야는 '재무 분석 및 기업가치 평가(58%)'였다. 이어 리스크 평가 및 컴플라이언스 검토(48%), 시너지 발굴 및 가치 창출 계획 수립(42%), 시장 및 경쟁 환경 분석(42%) 순이었다. 특히 인수 대상 기업의 사업성과 시장 경쟁력을 검토하는 사업적 실사에 AI를 활용한다는 응답도 한국이 35%로 글로벌(25%)과 10%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AI에 기대하는 효과에서도 한국과 글로벌 CEO 간 차이가 나타났다. 한국 CEO의 46%는 AI와 고도화된 데이터 분석이 기업 매각에 가져올 가장 큰 변화로 '거래 실행 및 실사 기간 단축'을 기대했다. 이는 글로벌(35%)보다 11%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또 한국 CEO의 52%는 생산성 향상으로 확보한 시간과 자원을 성장 또는 혁신에 재투자한다고 답했다.
반면 글로벌 CEO의 기대는 보다 직접적인 가치 창출과 전략적 의사결정에 집중됐다. '매각 초기 단계에서의 가치 창출 기회 발굴·정량화(45%)'와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결정(41%)'에 상대적으로 높은 기대를 보였다.
길태민 EY-파르테논 파트너 겸 M&A 솔루션 그룹 리더는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기업은 인수뿐 아니라 매각까지 선택지로 열어두고, 핵심 사업과 미래 성장에 자본과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며 "AI 역시 거래 속도를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가치 창출 기회를 조기에 발굴하고 투자 의사결정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활용 범위를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