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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날고 마트 살아났다”…롯데쇼핑, 3분기 영업익 5200억원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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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6. 11. 0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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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누적 영업익 4238억원…매출은 역대 최대
마트 흑자 확대·홈쇼핑 수익성 개선…해외사업도 성장
백화점 이익 의존도 82%…성장 지속·사업 다변화 과제
롯데쇼핑 3분기 누적 실적 비교
롯데쇼핑의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5100억원을 넘어섰다. 실적 성장을 이끈 핵심 동력은 백화점이었다. 백화점 부문의 누적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하며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백화점은 올 3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외국인 관광객 소비 수요가 몰린 데다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해외사업이 빠르게 성장한 결과다. 여기에 마트와 홈쇼핑 등 다른 사업부도 이익 개선에 힘을 보탰다. 특히 해외 마트는 베트남 사업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며 국내 마트의 적자를 상쇄했다.

향후 관건은 백화점의 성장세를 얼마나 지속할 수 있느냐다.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가 실적 개선에 기여한 만큼 원화 강세가 이어질 경우 국내 쇼핑 수요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롯데쇼핑은 신규 롯데몰 개발과 해외사업 확대 등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6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회사의 올 3분기 누적 연결 매출은 10조71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2.3% 급증한 5184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 증가율을 크게 웃도는 이익 성장세에 힘입어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같은 기간 3.13%에서 올해 4.84%로 1.71%포인트 상승했다.

실적 개선을 주도한 곳은 백화점 부문이다. 백화점 사업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42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3% 증가했다. 이는 롯데쇼핑 전체 영업이익의 약 82%에 해당하는 규모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수익성이 높은 패션 상품군의 판매가 늘어나면서, 이익 규모가 확대됐다. 실제 올 3분기 말 기준 롯데백화점 본점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29%로 전년 동기보다 10%포인트 높아졌다.

해외 백화점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 3분기 누적 해외 백화점 매출은 10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21억원으로 197.5% 급증했다. 베트남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매출이 매 분기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해외사업의 이익 기여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마트 부문도 수익성이 회복되는 모습이다.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75억원으로 전년 동기 약 7억원에서 크게 늘었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2502.9%에 달하지만, 이는 지난해 이익 규모가 매우 작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된 수치다.

다만 국내외 마트의 실적은 엇갈렸다. 국내 마트는 올 3분기 누적 영업손실 15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390억원의 손실과 비교하면 적자 폭을 줄였지만 아직 흑자로 돌아서지는 못했다. 반면 해외 마트는 같은 기간 33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전체 마트 사업의 흑자를 뒷받침했다.

국내 마트도 3분기 단일 분기에는 개선된 실적을 보였다. 영업이익은 1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5% 증가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3분기에는 소비쿠폰 기저효과와 명절 시점 차이, 홈플러스 사태에 따른 경쟁 완화 등 우호적인 영업환경 속에 매출이 증가했다"며 "제타 스마트센터의 초기 비용 부담에도 오프라인 점포의 매출 호조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홈쇼핑과 컬처웍스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홈쇼핑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5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8% 증가했다. 건강식품과 뷰티 등 수익성이 높은 상품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비용 효율화를 추진한 결과다. 컬처웍스는 외화 흥행과 영화관 관람객 증가에 힘입어 누적 영업이익 89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롯데온을 운영하는 이커머스 사업도 적자 규모를 줄였다. 올 3분기 누적 매출은 8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204억원을 기록했다. 패션·뷰티 중심의 상품 경쟁력 강화와 광고 수익 확대 등이 손익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여전히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안정적인 수익구조 확보가 과제로 남아 있다.

반면 롯데하이마트는 부진을 이어갔다.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74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고, 영업손실 8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모바일과 온라인 채널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대형·생활가전 판매 부진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롯데쇼핑의 향후 과제는 백화점에 집중된 이익 구조를 다변화하는 것이다. 마트와 홈쇼핑의 실적 회복을 안정적인 이익 성장으로 연결하는 동시에 이커머스와 하이마트의 수익성을 개선해야 한다. 임재철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국내외 백화점의 견조한 실적과 마트 등 주요 사업부의 수익성 회복, 자회사의 체질 개선 성과가 어우러져 3분기에도 의미 있는 외형 성장과 이익 개선을 이뤄냈다"며 "앞으로도 핵심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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