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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박진만 “선수들의 우승 열망 덕분에 정상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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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6. 11. 08.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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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 우승 "투수 교체, 2차전 분수령"
kt 이강철 "제 판단 늦어, 부상도 아쉬워"
삼성의 박진만 감독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kt wiz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한 삼성 박진만 감독이 우승 감독상을 수상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 연합
"우리 선수들의 강한 우승 열망과 의지 덕분에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를 12년 만에 한국시리즈(KS) 정상으로 이끈 박진만 감독은 우승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박 감독은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kt wiz를 12-1로 꺾고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한 뒤 "올 시즌 힘든 상황도 많았고 몸 상태가 정상적이지 않은 선수들도 많았지만 선수들이 잘해줬다"고 말했다.

선수 시절 한국시리즈에서 6차례 우승한 박 감독은 사령탑으로는 처음 정상에 올랐다. 그는 "선수 때와 감독으로서 우승하는 것은 차이가 엄청나다"며 "감독으로서는 전체적인 흐름과 분위기를 바꾸는 것이 어려웠고, 특히 투수 교체가 정말 힘들었다"고 돌아봤다.

박 감독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원태인을 선발과 구원으로 활용하고, 5차전에서는 크리스 페덱에게 6회부터 4이닝을 맡기는 등 과감한 투수 운용을 펼쳤다.

그는 "2024년 한국시리즈와 지난해 포스트시즌을 경험하면서 단기전에서는 틀에 맞춰 운영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흐름을 이어가려면 선수들이 힘들더라도 강한 투수로 밀어붙여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시리즈의 분수령으로는 연장 12회 끝에 3-2로 승리한 2차전을 꼽았다. 박 감독은 "2차전에서 졌다면 4패를 하지 않았을까 싶다"며 "수원에서 1승 1패를 하고 대구로 돌아온 것이 중요한 포인트였다"고 말했다.

고개 숙인 kt 이강철 감독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kt wiz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5회말 kt가 대량 실점하자 이강철 감독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 연합
반면 준우승에 그친 kt의 이강철 감독은 승부처에서 자신의 판단이 늦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제가 움직이는 게 좀 늦었다"며 "투수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대타 카드를 쓰는 면에서는 제가 늦어서 아쉽다. 최원준의 부상 등도 시리즈의 향방을 가르는 분수령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정규시즌 구단 최다인 90승을 거두며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kt는 1차전 승리 이후 4연패로 우승을 놓쳤다. 이 감독은 "팀 최다인 90승을 거뒀는데 마지막에 우리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서운하다"며 "그래도 올 한 해 프런트와 선수단, 코치진 모두 고생 많았고 정말 잘했다"고 말했다.

이 감독 역시 2차전 패배를 가장 아쉬운 순간으로 꼽았다. kt는 당시 2-2로 맞선 10회말 1사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연장 12회 수비 실책으로 결승점을 내줬다. 이 감독은 "우리에게도 찬스가 와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마지막에 끝내지 못한 것이 이번 시리즈의 패인"이라고 돌아봤다. 이 감독은 "삼성 라이온즈의 우승을 축하한다"며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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