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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시가스 ‘갑’의횡포... 고객센터장 일자리 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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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택 기자

승인 : 2014. 03. 14.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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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센터 통합법인 설립 후 73%나 내 쫓아…40% 지분확보로 경영권도 장악
서울시와 경기도 일부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서울도시가스(회장 김영민)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개인사업자였던 56개소의 고객센터를 19개로 통합하는 과정에서 약 73%의 기존 고객센터 소장들의 일자리를 빼앗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서울도시가스 전 고객센터 대표들에 따르면 서울도시가스는 우월적 지위를 활용해 반강제적으로 2006년부터 경비절감·용역업무 추가제공·용역비 인상 등을 이유로 고객센터 3~4곳을 묶어 통합법인화 하는 과정에서 73% 가량이 정년과 권고사직 등의 이유로 일자리를 잃었다.

3곳의 고객센터 통합을 기준으로 자본금 5억원 중 서울도시가스가 40%의 지분율인 2억원을 투자하고, 나머지 3명이 각각 1억원(지분율 20%)씩 출자하도록 해 서울도시가스가 통합법인 최대주주가 됐다.

서울도시가스 고객센터는 1983년부터 도시가스 지역 대행업소로 가스사용량 검침·고지서송달·안전점검·체납요금수납·가스밸브 및 계량기교체 등의 업무를 해오던 개인사업자였다. 고객센터는 서울도시가스와 도시가스공급 관리 위탁계약을 맺어 사업을 영위해 왔기 때문에 서울도시가스의 자본을 끌어들여 법인을 설립할 필요가 없었다.

이에 대해 한 고객센터장은 “기존 고객센터는 수십년간 가스관련 사업에 종사한 경력과 기술을 확보하고, 사무실과 인력을 보유하고 있어 굳이 서울도시가스와 함께 자본을 출자해 통합 법인을 만들어 운영할 필요가 없었으나 도시가스공급 위탁업무를 대행하는 ‘을’의 입장이다 보니 저항할 뾰족한 방법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서울도시가스는 2007년 서부지사 산하 고객센터인 서부4(영등포구 영등포 1가, 6~8가, 도림 1~2동, 신길2동, 문래1~3가), 서부5(당산 1~6가, 양평1~3가), 서부8(여의도동, 신길1동, 영등포 2~5가) 등 3곳을 유광에너지(주)로 통합했다.

이어 남부지사 남부1(봉천 6·11동, 남현동) 남부4(동작동, 사당동, 사당 2·3동), 남부5(방배 1~3동, 서초3동), 남부8(봉천3동, 사당 1·4~5동)을 (주)해피그린서비스로, 남부11(신대방 1~2동, 신림5동), 남부13(대방동, 노량진2동, 상도3동), 남부15(상동 2·4동, 노량진1동)를 서경에너지서비스(주)로 통합했다. 중부지사 산하 중부3(아현 1~3동, 공덕2동, 염리동)과 중부6(도화2동, 대흥동, 노고산동, 용강동, 마포동, 토정동, 신수동, 현석동, 구수동)을 서현이엔지(주)로 통합했다.

서울도시가스는 2008년 나머지 고객센터들에 대한 통합에 박차를 가해 2010년에는 모든 곳을 통합해 4개지사(서부·남부·강부·경기) 19개의 통합 고객센터 체제를 구축했다.

이 과정에서 통합법인 설립에 반대하던 북부지사 북부5(대표 강종복)의 경우 은평지구 뉴타운 개발로 관할지역내 신규 도시가스 사용자들이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서울도시가스는 약 8000세대에 대한 관리업무를 맡기지 않고 인근 직영센터인 강북직영 고객센터에 맡겼다. 결국 북부5 고객센터 강종복 대표는 북부4, 북부6 고객센터와 2008년 6월 23일 은평도시가스이엔지(주) 설립에 응할 수 밖에 없었다.

현재 고객센터 통합법인 대표에는 서경욱 서경에너지 대표, 박세일 남부도시가스이엔지 대표, 탁윤기 용산도시가스이엔지 대표, 박병택 서현이엔지 대표, 김동춘 강북도시가스이엔지 대표, 유장근 일산도시가스이엔지 대표 등 서울도시가스 본사에서 부장을 하던 사람들이 내려와 대표를 맡고 있다.

2009년까지 통합 고객센터에 동의하지 않고 끝까지 버텼던 남부지사 남부2(반포본동, 반포2~4동, 방배본동, 잠원동 일부) 고객센터 이청복 대표는 “통합 법인을 만들지 않았다면 지금도 일자리를 잃지 않고 일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수십년간 일해왔던 삶의 터전을 빼앗긴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한 고객센터장에 따르면 2012년에 이런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다면 마포도시가스이엔지(주), 강북도시가스서비스(주), (주)덕양도시가스 등의 대표와 이사들도 권고사직을 당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고객센터 통합법인을 주도했던 박태곤 서울도시가스 상무는 “도시가스사업에서 고객에 대한 서비스는 중요하기 때문에 경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된 것”이라며 “각 고객센터 법인마다 지분 40%를 보유한 것이 법에 위배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지역 도시가스공급회사인 코원과 대륜의 고객센터 대표들도 뚜렷한 이유없이 위탁계약을 맺지 못하고 거리로 쫓겨났다. 코원은 2003년부터 20여명이 거리로 내몰렸고, 대륜도 2012년에 2명이 별다른 이유 없이 20년이 경과됐다는 이유로 일자리를 잃었다.


송영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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