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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안보 ‘최후 수문장’ 청평양수발전소 “위기는 우리가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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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록 기자

승인 : 2014. 04. 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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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력위기 예상, 양수발전소 역할론 더욱 커질듯
호명호수 (1)
올해는 예년보다 일찍 여름이 찾아올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때문에 벌써 전력난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여름은 폭염까지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만큼 전력당국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양수발전소’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 양수발전은 심야 시간 잉여전력을 이용, 하부댐의 물을 퍼올려 상부댐에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마다 물을 낙하시켜 전력을 생산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저장이 안 되는 전기를 필요할 때마다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일종의 ‘전기은행’역할을 하는 셈이다.

국내에는 양수발전소 7곳이 존재하며 이들의 총 설비용량은 470만kw로 원자력 발전소 5기의 용량과 맞먹는다. 이들 양수발전소는 전력위기 시 ‘마지막 보루’로서 매우 중요할 역할을 하게 된다.

4일 찾은 경기 가평군 북한강 인근 호명산에 위치한 ‘청평양수발전소’는 1980년 준공돼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양수발전소”로 통한다. 호명산 정상에 위치한 호명호수<사진>는 전력공급을 위해 청평댐에 물을 끌어올려 조성된 인공호수로 15만㎡ 공간에 267만톤의 물을 담고 있다. 이 물은 약 600m 아래로 떨어져 전기를 생산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특히 호명호수는 ‘산 정상에 펼쳐진 호수’라는 특징으로 매년 적지 않은 관광객들이 찾는다. 2008년 일반인들에게 개방한 이후 꾸준히 관광객이 늘어 지난해는 연간 방문객 수가 128만7000명에 달했을 정도다.

이곳 발전소의 전력 생산 용량은 40만kw. 원자력발전 1기가 낼 수 있는 전력량이 100만kw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크지 않은 양이다.

이에 설동욱 청평양수발전소장은 “양수발전소들의 용량이 미미해 그 역할이 작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서울 근교에 있어 수도권 비상상황에 가장 신속하게 전력을 공급하는 막중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수발전은 100% 가동에 40시간이 걸리는 원자력 발전과는 달리 단 3분만 있으면 최대한의 전력공급이 가능하다. 유사시 전력 공급의 ‘3분 대기조’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물을 끌어올릴 때 사용하는 전기가 생산하는 전기보다 비싸다는 점을 들어 양수발전기 ‘비효율적인 발전원’이라고 주장한다.

이에 조석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경제성보다는 전력피크 관리가 양수발전의 포인트”라며 “전력 다소비 제조업이 중심인 우리나라의 경우 양수발전의 활용도가 크고 중요하다” 강조했다. 즉 양수발전은 평상시보다 전력 위기 시에 그 역할이 더욱 두드러지는 발전원인 셈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우리나라 전체 전력이 중단됐을 때 양수발전에서 생산된 전력은 인근 발전소를 가 될 수 있는 ‘불쏘시개’역할도 담당하고 있다”며 “이 같은 이유로 다른 국가에서도 양수발전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시설도 늘리는 추세”라고 말했다.
캡처
청평양수발전소 발전 원리
최성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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