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자동차 업체들이 결함보상로 인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추세가 현대·기아차 등 다른 업체들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메르세데스 벤츠는 미국에서 판매된 C클래스 23만5000대에서 테일 램프 결함이 발견,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리콜은 2008-2011년형 C300, C350, C63등 2007년부터 2011년 중반까지 생산, 판매된 차량이다. 테일 램프의 전자적 커넥터 연결이 잘못돼 차량이 정지 또는 회전시 운전자의 의도를 다른 운전자에게 경고하는 기능이 감소, 충돌사고를 일으킬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벤츠는 오는 6월부터 해당 차량의 전구 홀더 교체와 부식된 커넥터를 대체해 주는 무상 수리를 실시할 예정이다.
BMW도 지난 달 엔진 부품 결함으로 미국과 중국 등지에서 대규모 결함보상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문제가 된 부분은 엔진 부품인 가변 캠샤프트 타이밍의 잠재적인 결함. 이에 BMW는 미국에서 판매된 2010-2012년형 1-6시리즈 등 총 9개 차종 15만여대에 대해 리콜을 실시하게 된다.
특히 BMW는 앞서 지난 3일에는 같은 문제로 중국에서 23만여대에 대해 리콜을 실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올해 들어 유독 세계 자동차 업체들의 대규모 리콜 사태가 자주 발생했다.
토요타는 2004년에서 작년까지 27개 차종으로 생산된 639만대를 리콜하기로 했다. 이는 세계 자동차 업계에서 사상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글로벌 2위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도 약 480만대에 달하는 차량이 결함보상 대상차량으로 결정됐다.
이처럼 굵직한 자동차 업체들이 결함보상로 몸살을 앓으면서 당분간 양적 성장에 한계에 부딪힐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이 같은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과 경쟁을 해왔던 회사들이 난관에 처한 것이 국내 업계에는 호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