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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정리한 두산…또 다른 인수매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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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록 기자

승인 : 2014. 05. 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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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후 알짜 업체 인수 꾸준히 진행
두산그룹이 패스트푸드 브랜드인 KFC를 유럽계 최대 사모펀드인 시티벤처캐피털(CVC)에 매각했다. 이로서 두산그룹은 100년이 넘는 역사에서 한 축을 차지했던 식품 분야에 완전히 손을 떼게 됐다. 하지만 이번 식품사업 정리를 통해 두산그룹이 어떤 기업 인수에 나설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두산그룹의 역사를 살펴보면 특정 사업체 및 지분 매각 후 굵직한 인수가 뒤따랐기 때문이다.

8일 ㈜두산 자회사인 DIP홀딩스는 사모펀드인 CVC 캐피탈 파트너스와 KFC 사업을 하고 있는 SRS코리아㈜의 지분 100%를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매각가격은 1000억원. 양사는 마무리 작업 등을 거쳐 오는 6월까지 계약을 종료한다는 방침이다.

DIP홀딩스는 지난 2012년 11월 SRS코리아의 버거킹 사업부문을 사모펀드인 보고펀드에 1100억원에 매각하기도 했었다.

이에 업계는 이번 매각으로 두산그룹이 어떤 사업체 인수에 나설지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두산그룹은 ‘사업체 매각 후 인수’라는 절차를 밟아왔기 때문이다.

두산그룹의 인수합병(M&A)은 1995년부터 본격화됐다.

이해 두산은 OB백주 영등포공장, 두산농원 청하공장 등을 각각 매각했다. 이듬해에는 한국 네슬레 지분을 정리하기도 했다. 1997년에는 코카콜라 사업권을 4322억원에 매각했으며, 1998년에는 OB맥주의 지분 50%를 3500억원에 매각했다.

2001년에는 OB맥주 나머지 지분 45%를 5600억원에 매각했으며 이외 두산CPK지분, 여의도 빌딩 매각 등으로 약 2조1000여원의 실탄을 확보했었다.

매각이 한창 진행되던 2001년 두산그룹은 두산중공업의 전신인 한국중공업을 3057억원에 인수했다. 두산건설의 전신인 고려산업개발은 2003년 3364억원에, 두산인프라코어의 전신인 대우종합기계는 2005년 1조6880억원에 인수했다.

즉 1995년부터 2004년까지 두산그룹은 사업체 및 지분 매각으로 약 2조1000억원 가량을 확보했으며, 현재 그룹 3대 축인 중공업, 건설, 기계(한국중공업·고려산업개발·대우종합기계)사업체 인수대금으로는 2조3300억원을 지불한 셈이다.

따라서 이 기간 진행된 매각은 이들 3개 회사를 인수하기 위한 준비 과정으로 분석할 수 있다.

2008년은 두산그룹의 인수가 활발하게 진행됐던 해로 통한다. 이해 두산테크팩을 매각(4000억원)한 두산그룹은 4개의 사업체(노르웨이 목시·독일 ATL·동명모트롤·BNG증권) 등을 인수했다.

2009년에도 두산그룹은 두산주류 및 두산DST, 삼화왕관, KAI(현 한국항공우주) 지분 등의 매각 후 체코 스코다 파워를 인수 한 바 있다.

이처럼 두산그룹이 사업체 및 지분 매각 후 기업인수를 진행했던 만큼 이번 KFC 매각으로 다른 사업체의 인수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특히 그동안 두산그룹이 인수한 미국 AES 및 CIT, 루마니아 IMGB 등은 150억원 이하의 가격으로 진행됐었던 만큼 KFC 매각으로 확보한 1000억원으로 다른 알짜 사업체를 인수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두산그룹 관계자는 “KFC매각에 따라 확보된 1000억원이 어떤 용도로 쓰일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성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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