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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내년 가계대출 목표치 대폭 하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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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복음 기자

승인 : 2014. 12. 16.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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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내년 가계대출 목표치를 올해보다 대폭 하향조정하고 리스크 관리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8월 정부가 시행한 부동산 규제완화 결과로 은행 건전성에 심한 타격이 올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가계대출이 6.9% 늘었던 농협은행은 내년 가계대출 증가율을 3.3%로 책정했다.

증가율이 11%에 달하는 주택담보대출의 급증세가 올해 가계대출 팽창을 이끌었으나 내년에는 부동산 시장의 침체, 국내경기의 전반적 하강 등의 영향으로 이같은 급증세가 이어지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농협 측은 내년에는 이같은 수요가 지속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대출 증가율을 낮춘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국내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최근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후 생활비, 사업자금 등에 사용하는 비정상적 수요가 늘어나며 위험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고 보고 있다.

국민은행은 올 1~11월 9.3%에 달했던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이 내년에는 5%대 후반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 기관에서 3%중반으로 예상한 내년 성장률에 못 미칠 경우 대출 증가율을 하향 조정할 계획이다.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이 무려 12.5%에 달해 시중은행 중 최고치를 기록한 우리은행도 내년 증가율 목표치를 올해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5.7~5.9%로 내렸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내년에는 가계대출 시장 자체의 수요가 많이 줄어들 것”이라며 “신규 아파트 분양 물량 정도를 제외하고는 가계대출이 늘어날 요인을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지난 8월 LTV(담보인정비율), DTI(총부채상환비율) 등의 대출규제가 완화된 데다 전세가격의 이상 급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이같은 수요가 지속되기 힘들다는 판단이다.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이 8%에 달하는 신한은행은 내년 증가율 목표치를 5%대 초반으로, 기업은행은 이보다 낮은 5%, 하나은행은 4.7%까지 낮춰잡았다.
윤복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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