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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원화 결제 비중 높이려면 수출상품 비가격경쟁력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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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복음 기자

승인 : 2014. 12. 1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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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수출 결제비중 86%…원화는 2%에 그쳐
무역거래를 할 때 원화로 결제하는 비중을 높이려면 수출상품의 비가격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황광명 한은 국제경제연구실 선임연구원 등 연구진 4명은 18일 발표한 ‘우리나라 무역거래의 결제통화 결정요인 분석’ 보고서에서 “단순히 해외 시장점유율이 높은 업종보다는 제품 차별화 정도가 높은 업종을 수출할 때 원화 결제 비중이 높았다”고 밝혔다.

2000∼2013년 중국·미국 등 주요 30개 주요 교역 상대국과 한국의 수출입 통관자료를 이용, 수출입 대금 결제통화가 어떻게 결정되는지 분석한 결과다.

연구 결과 우리나라가 수출한 제품의 현지 시장 점유율이 높다고 해서 원화 결제 비중도 높아지지는 않았다. 원화가 결제통화를 결정할 때 협상력을 발휘할 정도로 국제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무역 규모에 비해 원화의 수출입 결제 비중이 낮은 편이다. 지난 3분기에 수출할 때 미국 달러화로 대금을 받은 비중은 86.2%다. 유로화가 5.1%, 엔화는 3.1%로, 원화 비중은 2.3%에 불과했다.

이같은 비중은 수입 결제에서도 이어졌다. 수입 결제 비중은 달러화(84.5%), 유로화(5.6%), 엔화(4.8%), 원화(3.9%) 순서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나라별로 경기 회복 속도에 차이가 나타나면서 각국 통화가치의 변동성이 더욱 높아지는 모습”이라며 “원화 결제를 확대하면 환율 변동 위험을 피하는 등 긍정적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 수출 제품의 경쟁력뿐만 아니라 무역 상대국의 금융 발전도가 높을수록, 인플레이션·물가변동성·상대국 통화 거래비용이 낮을수록 무역 상대국 통화의 결제 비중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구진은 “인플레이션 등 거시경제 여건이 결제 통화를 결정하는 주요 요인이라는 점을 고려해 거시 경제의 안정성을 유지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외환시장에서 원화의 거래 비용을 낮추고, 환율 변동 위험을 효과적으로 분산(헤지)할 수 있는 다양한 금융상품이 공급될 수 있도록 금융외환시장 인프라를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복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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