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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주, 하나·외환 속까지 한식구 만들기 ‘해결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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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복음 기자

승인 : 2015. 08.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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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_함영주
자산 290조원에 달하는 ‘KEB하나은행’의 초대통합은행장에 함영주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 부행장이 24일 내정됐다. 함 내정자는 내달 1일 출범하는 KEB하나은행의 화학적 결합과 수익성을 높이는 ‘해결사’ 역할을 맡게 됐다.

이번 통합은행장 인사를 두고 업계는 ‘영업통’으로 불리는 함 내정자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으로 보면서도, 외환은행 출신 인사가 뒷전으로 밀린 것이 아니냐는 아쉬움도 드러내고 있다. 외환은행의 영문명인 ‘KEB’를 통합은행명 앞에 세우면서 조기 통합을 이끌어냈으나 결국 하나은행 출신 인사로 마무리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24일 하나금융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하고 함 부행장을 단독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임추위는 함 내정자를 비롯해 김병호 하나은행장, 김한조 외환은행장 등 3명에 대해 심의 절차를 진행했다. 임추위 측은 함 내정자에 대해 “조직내 두터운 신망과 소통능력을 가진 함 후보가 통합은행의 화학적 결합을 이끌어 시너지를 증대시킬 적임자”라고 밝혔다.

함 내정자는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절대신임하는 ‘영업통’으로도 통하는 인물이다. 충남 출신인 함 내정자는 1980년 서울은행에 입행한 후 영업전략을 총괄하는 가계영업추진부장과 충청영업그룹 대표(부행장)를 역임하며 말단 행원에서 은행장이 됐다.

내달 1일 통합은행이 출범하는 만큼 함 내정자가 풀어야할 과제는 산적해있다. 먼저 통합은행의 조직개편이 급선무다. 현재 하나금융은 미래먹거리를 발굴하는 ‘미래금융그룹’과 영업강화를 위한 ‘영업지원 그룹’ 등을 신설하는 등의 조직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함 내정자는 이르면 이번주 내에 새로운 조직 개편안을 확정하고 내부 정비에 나설 예정이다.

또 글로벌은행으로 도약하기 위한 작업에도 속도를 내야 할 전망이다. 앞서 김 회장이 2025년까지 국내 1위, 세계 40위에 달하는 글로벌은행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만큼 통합은행의 가장 큰 과제는 해외 진출 전략이다. 이미 중국에서 하나·외환은행의 합병이 이뤄진 상태로, KEB하나은행은 중국에 이어 인도네시아·베트남 등 아시아권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양행의 가장 큰 화학적 결합인 연봉 협상과 급여 체계 전환도 남아있다. 현재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각각 7300만원, 8000만원으로 700만원 차이가 날 뿐 아니라 급여 체계도 다르다. 통합은행으로 출범하게 되면 급여 수준과 체계를 정비해야 한다.

양행의 연봉 수준과 더불어 내부 문화 교류 등을 위해 일각에서는 김한조 외환은행장이 통합은행장으로 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었다. 이미 김 회장이 자리하고 있는 만큼, 통합은행장에는 외환은행 출신을 않히는 인사 교류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함 내정자와 함께 초대은행장 후보군에 올랐던 김병호 하나은행장과 김한조 외환은행장은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직을 맡는다.

이 외에도 함 내정자는 양행의 자산건전성 회복을 위한 경쟁력 강화에 나서야 할 전망이다. 지난해 하나금융의 순이익은 전년대비 0.4% 증가한 9377억원에 그치며 국내 4대 금융지주사 중 유일하게 순이익 1조원 돌파에 실패했다. 외환은행도 지난해 4분기 적자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올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48%로 업계 평균치(1.57%)보다 낮다. 물리적 결합인 전산통합을 위해 하나금융은 내년 6월을 목표로 준비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업계는 ‘영업통’으로 불리는 함 내정자가 통합은행의 수익성 강화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미 내부에서는 친화력 리더십으로 인정받은 만큼, 양행의 내부 결합 문제를 자연스럽게 풀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그는 충청영업그룹 전 직원 1000여명의 이름과 생일·신상·애로사항을 기억하는 등 인간미 넘치는 ‘친화형 리더’로 불린 바 있다. 다만 해외서 근무한 경험이 없고, 단순히 영업력으로만 통합은행을 이끌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을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은행 관계자는 “통합은행장 후보군에서 다크호스로 부상해 행장까지 오른 만큼 내부에서도 신임이 두텁다”며 “영업 능력은 물론 내부 소통에서도 인정받은 만큼 통합은행을 잘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함 내정자는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절차를 완료해 다음달 1일 개최되는 주주총회에서 취임식을 갖는다.
윤복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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