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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삼성페이와 8개월간 ‘단독 밀월’…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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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복음 기자

승인 : 2015. 09.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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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서만 현금출금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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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페이가 출시 한 달만에 50만명에 육박하는 가입자를 모은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현금 인출 서비스가 가능한 은행으로는 우리은행이 유일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페이는 현재 7개 카드사와 제휴한 반면, 은행권에서는 우리은행과 독점 계약한 상태다. 삼성전자는 은행권 중 시장 점유율이 높은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보다 우리은행을 선택한 것이다.

우리은행은 삼성페이와 내년 4월까지 독점으로 계약해 핀테크(금융+IT)시장 선점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반면, 업계는 양 측의 ‘단독 계약’에는 ‘주거래 은행’이라는 점이 주효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페이 애플리케이션을 가진 고객은 22일부터 우리은행의 전국 ATM(현금자동입출금기)에서 ‘우리삼성페이’로 현금을 인출할 수 있게 된다.

‘우리삼성페이’는 우리은행이 삼성페이의 결제 시스템에 맞춰 자사 ATM에 호환이 되도록 개발하면서 삼성전자와 독점 계약한 핀테크 서비스다. 현재 삼성페이와 제휴한 카드사는 삼성·신한·KB·현대·롯데·농협·BC카드 등 총 7개(8월 기준)인 반면, 제휴 은행은 우리은행이 유일하다.

우리은행은 이번 독점 계약에 이광구 행장의 특별 주문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부행장 시절부터 “스마트폰에서 모든 은행 업무를 다 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해왔던 이 행장은 취임 직후, 업계 최초로 ‘핀테크 사업부’를 신설했다. 이에 핀테크 사업부는 지난 1월부터 삼성페이에 자사 ATM이 호환되도록 개발, 삼성전자에 자사의 기술과 연계하자고 제안한 결과 8개월간의 독점 계약을 따냈다.

하지만 업계는 우리은행이 삼성전자의 주거래은행인 점이 더욱 주효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전자 업계 관계자는 “우리은행이 삼성전자의 주거래 은행인 만큼 재무적인 부분에 대한 논의가 쉽게 진행될 수 있었다”며 “삼성페이의 전산개발에 대한 정보를 미리 알고 있던 우리은행의 제안도 주효했다”고 말했다. 주거래은행인 만큼 양 측이 지급결제 서비스에 대한 논의와 함께 서로의 니즈를 파악하기도 수월했다는 설명이다.

금융권에서도 ‘독점 계약’은 주거래은행이라는 점이 없었다면 사실상 쉽지 않은 일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우리은행보다 점유율이 높은 은행들도 독점으로 계약하는 일은 많지 않다”며 “독점 계약은 일종의 ‘무리수’인 만큼, 위험 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보다 점유율이 높고 점포수가 많은 타은행의 강점을 뒤로 한채, 우리은행과 단독 계약한 데에는 ‘주거래은행’이라는 장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우리은행의 지점(출장소 포함)은 6월말 기준 974개, ATM은 6956개다. 같은 기간 국민은행의 지점 및 ATM수는 1146개, 9229개, 신한은행은 899개, 7402개다.

사실상 ‘우리삼성페이’로 우리은행의 독점계약 효과는 무리수를 넘어 성공에 가까워지고 있다. 내년 4월까지는 우리은행이 은행권 중에서는 단독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돼 선점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다. 업계는 출시 한 달만에 삼성페이의 가입자가 5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는 전망을 제기했다. 특히 현재 삼성페이가 가능한 단말기가 4종(갤럭시S6·갤럭시S6엣지·갤럭시S6엣지 플러스·갤럭시노트5)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 영향력은 더욱 크다. 삼성페이 베타테스트 기간(7월15일~8월19일) 중 삼성페이를 이용한 고객이 다시 삼성페이로 결제하는 비율은 86.4%에 달하는 만큼 편의성도 뛰어나다.

우리은행측도 향후 삼성페이의 현금인출 서비스에 타은행 계좌를 등록할 수 있게 되더라도, 기존에 등록한 계좌가 있는 이상 또 다른 계좌를 새로 등록하기까지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 봤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삼성페이로 현금 출금이 가능한 기술 개발을 우리은행이 한 만큼, 초기 몇 개월간은 독점 계약으로 하자고 얘기가 된 것”이라며 “초기에 독점을 하면 이미 시장에서도 선점 효과가 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22일부터 우리은행의 전국 ATM서 삼성페이가 시행되는 만큼,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복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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