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녹록치 않은 대내외 경제 상황으로 유일호 내정자의 앞길은 험난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국회 복귀 의사를 내비친 후 후임으로는 임종룡 금융위원장,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장(KDI) 등 관료 출신 인사들이 꾸준히 거론돼 왔다.
그러나 경제활성화 관련 법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야당을 상대할 수 있는 매집과 정무적 감각을 겸비하고 정부의 경제정책을 뚝심있게 수행할 수 있는 정치인 경제부총리의 필요성이 부각되기 시작됐다.
관료에서 정치인으로 후임 경제부총리 후보군이 좁혀지면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시절 비서실장 역임하고 정부 출범 후 국토교통부 장관을 지낸 유일호 의원이 몇주 전부터 유력하게 떠올랐고, 결국 정부는 유 의원을 차기 경제수장으로 선택했다.
내년 총선을 준비해 온 유일호 의원을 경제부총리로 내정했다는 점은 정부가 그만큼 경제정책을 흔들림 없이 밀어붙이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는 평가다.
유 내정자 역시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다져온 경제정책의 판을 흔들지 않겠다는 의중을 내비쳤다.
유일호 의원은 내정 직후 “경제정책이라는 것은 일관된 것”이라며 “(최경환 부총리 경제정책)기조는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확장적 재정을 기본으로 한 초이노믹스를 이어가겠다는 뜻이다.
유 내정자가 박근혜 정부의 남은 임기동안 구원투수 역할에 매진할 것으로 보여 자기 색깔이 담긴 유일호 표 경제정책을 기대하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오정근 건국대 특임교수는 “내년 선거 시즌을 앞두고 무난한 인사이지만 현재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실적을 낼 수 있을지는 걱정스럽다”고 평가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실세로 불린 최경환 부총리도 해 내지 못한 경제 살리기를 유일호 내정자가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내수부진, 가계부채, 성장동력인 수출 침체 그리고 미국 금리인상, 중국 경기둔화, 저유가 등 대내외 위기를 유 내정자가 뚫고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의문부호다.
오 특임교수는 “경제의 당면과제는 미국 금리 인상 이후 있을지 모르는 외환위기 가능성이다”라며 “국제금융의 비전문가인 유일호 내정자가 적절히 대처 할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가 4년차에 접어들고 있지만 가시적인 성과는 없다”면서 “만약 유일호 내정자가 경제성장률, 수출 등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면 정권 교체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이로 인해 유 내정자에게 위기 대처 능력을 발휘할 것을 주문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오 특임교수는 “노동개혁, 기업 구조조정 등 구조개혁을 원활히 해 위기가 오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