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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장 선거 지역대결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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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은 기자

승인 : 2016. 01. 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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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만명 조합원의 거대 조직 농협을 4년간 이끌어 갈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4일 앞으로 다가왔다.

선거가 임박하면서 후보자간의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지만 결국 농협중앙회의 차기 대권은 지역주의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제23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는 7일 이성희 전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장, 최덕규 합천가야농협 조합장, 하규호 경북농업경영인조합장협의회 회장, 박준식 농협중앙회 상생협력위원회 위원장, 김순재 전 경남 창원 동읍농협 조합장, 김병원 전 농협양곡 대표이사 총 6명의 후보자가 각축을 펼치고 있다.

이들 후보들은 ‘새로운 농협혁신 5대 공약’(이성희), ‘농협의 새길을 만들어 나가겠다’(최덕규), ‘농협 50년의 기초를 만들겠다’(하규호), ‘농축협 중심으로 중앙회 개편’(박준식), ‘회원조합이 주인되는 농협’(김순재), ‘위기의 농협을 구해 내겠다’(김병원) 등 캐치프레이즈와 각종 공약을 내세우며 291명 조합장 대의원의 표심을 파고 들고 있다.

6명의 후보자가 이처럼 각종 정책을 쏟아내고는 있지만 결국 선거의 승패는 지역표심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최다득표자가 투표에 참여하는 조합장 대의원(291명)의 과반수(146표)를 얻을 때까지 이뤄진다.

만약 최다득표자의 득표가 과반수에 미달하면 1차 투표의 1위와 2위만 참여하는 2차 투표가 진행된다.

그동안 사실상 결선투표인 2차 투표에서 당선자가 확정돼 왔는데, 투표는 지역에 의해 판가름 났다는 게 농협 주변의 전언이다.

실제 이번까지 세 번째 중앙회장 선거에 도전하는 김병원 후보의 경우 8년 전 1100여명의 조합장 직선제로 치러진 선거 당시 1차 투표에서 과반에 못 미치는 1위를 차지했지만 2차 투표에서 최원병 후보(현 회장)에게 역전패했다.

김병원 후보와 최원병 후보의 기반은 각각 전라도와 경상도다.

4년 전 실시된 조합장 대의원 간선제에서도 김병원 후보는 최원병 후보의 벽을 넘지 못해 고배를 마셨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김병원 후보가 최원병 후보와의 지역대결에서 패배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 중앙회장 선거가 2차 투표까지 간다면 지역대결 양상으로 펼쳐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호중 좋은농협만들기 국민운동본부 사무국장은 “정책을 보고 판단해고 경쟁을 해야 한다”면서도 “이번 선거에서 지역구도가 없어지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에 참여하고 있는 모 후보자도 “옳은 방식은 아니지만 결선으로 가면 결국 지역구도로 갈 것”이라고 말할 정도다.

이 같은 분석대로 이번 선거도 2차 투표까지 갈 경우 후보자 면면에서 수도권, 경상도, 전라도 3개 지역 대결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수도권의 이성희·박준식 후보, 경상도의 최덕규·하규호·김순재 후보, 전라도의 김병원 후보로 나눠지기 때문이다.

지역구도 흐름에 대해서 후보들의 시선을 엇갈린다.

두 번의 선거에서 낙마한 김병원 후보는 “지역구도는 사라졌다고 본다. 지역 구분 없이 가장 준비가 잘된 후보를 선택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도 지역구도를 경계했다.

반면 경상도 지역 후보 측은 “지역에 편승해서 선거운동하거나 의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설령 2차 투표로 가더라도 지역을 감안하는 전략을 세우거나 계산을 하고 있지 않다”며 지역구도 흐름이 자체가 자신에게 불리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는 듯했다.

조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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