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권선주 전 행장의 바통을 이어받은 김 행장은 올해 금융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1조 클럽’을 수성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현 추세가 이어지면 기업은행은 올해 순이익 1조2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에서 1조원 규모의 순이익을 유지하고 IBK캐피탈과 IBK투자증권 등 자회사에서 2000억원의 순이익을 낼 수 있다는 관측이다.
김 행장은 올해 비이자수익을 늘리는 한편 은행 쏠림 현상을 완화해 비은행부문의 비중을 20%까지 늘린다는 전략이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1조1506억원)보다 1.2% 늘어난 1조1646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발표했다. 기업은행은 지난 2014년 당기순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이후 3년 연속 1조원 클럽 가입에 성공했다. 지난 2013년 8542억원이었던 순이익은 2014년 1조320억원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이후 2015년에도 1조1506억원을 기록하면서 1조원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수성하고 있다.
시중은행과 달리 중소기업 금융 지원에 무게를 두고 있는 기업은행이 1조원 이상의 순이익을 낸다는 것은 앞으로도 중소기업 대출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 여력을 가졌다는 의미다.
다만 중소기업 금융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수익 확대가 필요하다. 인터넷전문은행 등 새로운 금융플랫폼이 생겨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데다 기업 구조조정 등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건전성 관리 역시 김 행장의 주요 과제로 꼽힌다.
김 행장은 우선적으로 이자에 편중된 수익구조 바꾸기에 나서고 있다. IB, 신탁부문 등의 비이자수익과 해외 수익의 비중을 각각 20%까지 늘리겠다는 것이다.
기업은행은 우선 비이자수익 부문을 키우기 위해 퇴직연금이나 신탁 부문의 이익을 늘리고, 수출입 중소기업 유치로 외환 수익 확대, 카드 수익 증대 등을 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의 수익 비중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미 진출해 있는 중국 시장의 성장세는 주춤해졌다는 판단 아래 동남아 시장 추가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베트남 현지 법인 설립이나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 인수, 캄보디아 진출 등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순이익의 대부분이 은행에 쏠려있어 비은행부문의 경쟁력 강화도 필요한 상황이다. 기업은행의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267억원에 달하는데 이는 작년 당기순이익의 90%에 달하는 수준이다.
김 행장 역시 “은행에 90% 이상 편중된 구조를 바꿔나가지 않으면 미래가 불투명하다”면서 비은행부문의 비중을 20%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이 올해 기준금리를 세 차례 인상할 것으로 전망되고, 시장금리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건전성 유지에도 주력해야 한다. 지난해 기업은행의 총 연체율은 전년 동기 대비 0.01%p 상승한 0.46%,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0.04%p 상승한 1.35%를 기록했다. 기업은행은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잠재부실기업의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고위험 여신을 집중 관리하는 등 건전성 관리도 지속할 방침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올해에도 국내의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겠지만 수익구조를 바꾸어 나가는 등 내실을 극대화하고, 실행력있는 업무 추진을 통해 강하고 탄탄한 혁신은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