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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은 7일 오후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위 행장의 취임식을 진행했다. 지난달 초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에서 위 행장을 차기 행장으로 내정한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위 행장 취임에 이어 이달 말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취임하게 되면 신한금융 최초로 행원 출신의 회장-행장 듀오가 탄생하게 된다.
위 행장은 국내에서는 경쟁은행과의 간격을 더욱 벌리는 ‘초(超)격차의 리딩뱅크’를 이루고, 글로벌에서는 ‘월드 클래스 뱅크(World Class Bank) 신한’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한은행이 7년 연속 리딩뱅크 자리를 수성하고 있지만 경쟁은행들이 빠르게 추격해 오고 있다는 점에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 모습이다. KB국민은행이 금융그룹을 중심으로 몸집을 불리면서 신한은행의 가장 위협적인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외환은행과의 합병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이는 KEB하나은행, 민영화에 성공한 우리은행 등의 추격도 거세다. 올해 출범할 인터넷전문은행도 새로운 경쟁자다.
올해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산업 간 진입장벽이 무너지고 다른 플레이어들이 금융에 도전하는 격변의 환경이 펼쳐지고 있다. 은행업권에서 수익 성장세를 이어가기 힘든 상황에서 선점하지 않으면 리딩뱅크를 지키기 어려운 환경이다.
신한은행의 수익성을 높여 리딩뱅크 자리를 지키고,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야 하는 것이 위 행장의 우선 과제로 꼽혀왔다. 위 행장이 이날 들고 나온 해결책은 디지털과 글로벌이었다.
위 행장은 디지털 시대에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금융업에 이종 업종의 전문성을 결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빅데이터, 모바일 플랫폼 등 비가격 요소 개발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영향력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신한은행이 20개국 150개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으며, 해외 수익 비중도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하지만 아직 해외 은행들에 비해서 수익성·비이자수익 비율·현지화 수준이 부족한 편이다. 위 행장은 중국·인도네시아·인도 등에서 M&A와 지분투자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외수익 비중을 2020년까지 20%로 확대하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위 행장은 “그동안 해외 진출 전략이 현지에서 신규 라이선스를 받아 확장시키는 것이었다면, 앞으로는 좋은 매물이 있으면 M&A를 진행할 것”이라며 “현지 규제나 장벽 때문에 경영권을 갖기 어렵다면 지분투자를 통해 수익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직원들의 업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유연근무제를 활성화할 계획도 세웠다. 직원들이 유연근무제를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꾸준히 피드백을 받아 개선할 부분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중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로 인해 중국에 진출한 기업이 어려움을 겪는 것에 대해서는 “경제적 요소가 아닌 경제 외적인 변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때에는 은행이 그런 부분을 감안해 도와줄 부분을 고민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성과연봉제 도입에 대해서는 “성과에 근거한 보상이 이뤄진다는 것은 사회적으로 어느 정도 합의가 돼 있는 상황”이라면서 “어떻게 설계할지 방법론을 가지고 이견이 있지만 서로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면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