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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 겪는 차기 수협은행장 선임…이원태·강명석 2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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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17. 03. 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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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태 수협은행장-horz
(왼쪽부터)이원태 수협은행장, 강명석 수협은행 상임감사/제공=수협은행
차기 Sh수협은행장 선임이 난항을 겪고 있다. 정부 측 사외이사와 수협중앙회 추천 사외이사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이미 한 차례 행장 선임이 불발, 재공모까지 진행했다. 재공모 과정에서 관료 출신인 이원태 행장이 지원하면서 내부 출신인 강명석 상임감사와의 ‘2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 은행장추천위원회는 31일 행장 지원자들의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1차 공모에 지원했던 강 감사 등 4명 외에 이 행장, 시중은행 부행장 등 모두 11명이 응모했다. 수협은행은 면접을 진행한 이후 후임자를 결정할 계획이다.

2001년 정부에서 1조1581억원에 달하는 공적자금을 지원받은 수협은행은 관료 출신이 행장을 맡아 왔다. 하지만 지난해 수협은행이 수협중앙회에서 분리 출범하게 되면서 내부 출신 행장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여전히 공적자금 상환을 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관료 출신인 이 행장과 내부 출신인 강 감사가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 행장은 기획재정부 출신으로 예금보험공사 부사장을 지냈으며, 2013년부터 수협은행을 이끌고 있다. 지원자 중 유일하게 관료 출신이라는 점에서 정부 측 사외이사들의 지지를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1조원이 넘는 공적자금을 관리하기 위해서 정부 측 인사가 수협은행장이 돼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 감사는 내부 출신이라는 점에서 신임을 받는 인물이다. 1986년 수협중앙회에 입사해 수협은행 진주지점장, 마포지점장, 신용기획부장, 해양투자금융부장 등을 거쳤다. 수협중앙회 측 사외이사들은 내부 출신인 강 감사를 차기 행장으로 지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앞서 1차 공모에서 정부 측 사외이사들의 반대로 무산된 적이 있다는 점은 불안 요인이다.

수협은행 내부 규정에 따르면 은행장 후보자를 선정하기 위해서는 행추위 위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5명의 위원 중 4명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셈이다.

이 행장이 연임에 도전하면서 내부 갈등도 심화되고 있다. 이날 금융노조 수협중앙회지부는 성명을 내고 이 행장의 연임 철회를 요구했다. 관피아 출신 행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내비친 것이다. 노조가 반대하고 있다는 점은 이 행장 연임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이 행장 취임 후 지표상 수익이 개선된 것은 경영자의 획기적인 경영 방침이나 아이디어의 소산이 아니라 주말도 반납한 채 모델하우스에서 중도금 대출영업을 하는 등 치열하게 뛴 직원 피땀의 결과”라며 “수협 분리 독립 후 첫 행장 선임에 관피아 출신은 절대 불가하다”고 말했다.

한편 수협은행은 지난 9일 새 행장을 내정할 예정이었으나 정부 측이 추천한 사외이사와 수협중앙회가 추천한 사외이사의 입장차로 내정자 선출에 실패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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