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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째 적자 현대아산…명운 달린 대선후보 대북 정책에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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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17. 04.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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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대선을 앞두고 후보들의 대북정책에 대북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기업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강산 관광 중단에 이어 지난해 개성공단까지 폐쇄되면서 사실상 영업 활로가 막힌 현대아산은 올해 사업이 재개되지 않으면 10년 째 영업손실을 감내해야 한다. 따라서 제19대 대통령의 대북정책 기조가 현대아산의 명운을 가를 전망이다.

16일 현대아산의 2016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대통령 탄핵인용으로 조기대선이 확정됐고, 향후 새로운 정권의 대북정책에 따라 조심스럽게 남북관계의 변화 가능성이 예측되고 있다’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현재 대선 후보들은 남북 관계를 개선시켜야 한다는 데에는 뜻을 모으고 있으나 대북사업의 지표가 될 수 있는 개성공단 재개에 대해서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나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개성공단은 재개돼야 한다고 언급해왔다. 문 후보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과의 대화 국면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도 “개성공단을 폐쇄해 버린 것은 어리석은 짓이었다고 비판하고 싶다”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유보적인 뜻을 비쳤다. 안 후보는 최근 진행된 방송 토론회에서 “지금은 유엔 제재국면이기 때문에 우리도 스스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원하는 조건과 시기에 협상테이블을 만들면 거기에서 일괄 논의하자는 입장”이라고 에둘러 말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역시 즉각 재개하기는 힘들다는 입장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문 후보, 심 후보와 극단의 기조를 보이고 있다. 홍 후보는 “북핵 문제 해결 전에는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는 일은 없다”고 밝혔다.

후보들의 대북정책에 대한 기조가 명확히 갈리는 가운데 개성공단 문제 해결에 따라 금강산 관광 재개까지 고려할 수 있는 현대아산으로서는 긴장의 연속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2008년 이후 줄곧 적자를 이어왔다. 지난해에는 73억원의 손해를 봤으며, 지난해 2월 개성공단 중단 이후로 매년 발생하던 400억원의 매출도 끊긴 상태이기 때문에 총 손실은 약 1조7000억원이다.

특히 현대그룹은 지난해 현대상선이 계열분리 되면서 대기업에서 중견그룹으로 내려앉았다. 현대엘리베이터가 그룹 내 매출 1위로 고군분투하고 있으나 대북사업은 현대그룹이 이어온 전통 사업인 만큼 현대아산이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현대아산은 “이산가족상봉행사, 개성공단 재개 등 남북관계의 물꼬가 트일 때를 대비해 항시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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