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옛 외환銀 본점 매각’ 청신호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onelink.asiatoday.co.kr/kn/view.php?key=20170425010016143

글자크기

닫기

이선영 기자

승인 : 2017. 04. 26. 06:00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롯데그룹서 인수 가능성 커져
합병 때 쓴 외부조달자금 회수
basic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인수합병(M&A) 셈법이 빛을 발할 전망이다. 명동에 위치한 옛 외환은행 본점에 대한 롯데그룹의 인수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외부 조달 자금을 대부분 회수할 수 있을 전망이다.

매수할 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금융기관으로부터 매수자금을 조달하는 소위 차입매수(LBO)방식의 변형된 형태다. 옛 외환은행 본점을 조기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김 회장의 묘수인 셈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삼성KPMG를 매각주간사로 선정하고 다음달 23일 옛 외환은행 본점 건물의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옛 외환은행 본점은 지하 3층, 지상 24층 규모로 이뤄져 매각가가 1조원을 웃돌 것으로 관측된다.

옛 외환은행 본점이 1조원 이상에 매각되면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인수 후 5년 만에 대규모 자금을 회수할 수 있게 된다.

하나금융은 2012년 외환은행을 인수하면서 총 4조3959억원의 자금을 투입했다. 인수 자금 조달은 유상증자·자회사배당·회사채 발행을 통해 이뤄졌다. 유상증자로 1조3353억원, 자회사 배당금으로 2조2000억원, 회사채 발행으로 1조5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하나금융의 자본으로 볼 수 있는 자회사 배당금을 제외하면 하나금융은 2조8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외부에서 끌어온 셈이다.

회사채는 만기가 도래하면 갚아야 하는 금액이라는 점에서 상환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상황에서 옛 외환은행 본점 매각이 성사되면 회사채를 통해 조달한 금액의 대부분은 회수가 되는 셈이다.

자금 회수의 발판을 만든 데는 김 회장의 결단력이 있었다는 평가다. 하나금융이 외환을 인수한 후 2015년에 KEB하나은행이 출범했는데,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지난해 7월 옛 외환은행 본점을 매각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은 부동산 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외환은행 본점 건물을 매각한 이후에는 주요 부서들은 재건축이 완료되는 을지로 사옥으로 이전하게 된다. KEB하나은행의 새로운 출발인 셈이다.

사실상 KEB하나은행이 출범한 2015년 9월 이후 2년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자금 회수에 성공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김 회장의 빠른 결단력이 빛을 보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출범 이후 인근에 위치한 점포를 통폐합하고 희망퇴직 등으로 비용 효율화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바 있다. 여기에 본점 매각 이익까지 발생하면 인수 자금 회수도 빠른 시일 내에 완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높은 매각가가 외환은행 본점 매각의 발목을 잡고 있었던 만큼 이번 매각 작업도 순탄하게 흘러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금융권 관계자는 “작년부터 매각하려고 했지만 진행이 되지 않았던 만큼 외환은행 본점 매각이 성공할지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영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