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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분기 노리는 현대상선…유창근 사장 “운임·물동량 늘어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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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17. 05. 16.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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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손실 1312억, 전년比 315억원 개선
유 사장 "지난해 대비 물량 60~70% 상승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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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이 “1분기는 재도약의 기반을 다지는 시기였다”며 “성수기인 3~4분기에는 운임과 물동량 모두 늘어날 것이라고 본다”고 자신했다.

15일 현대상선은 1312억원의 영업손실과 1조3025억원의 매출을 골자로 한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영업손실은 지난해 동기보다 315억원 개선되고 매출은 6.9% 신장한 수치다.

실적 공시 후 서울 연지동 현대상선 사옥에서 기자들을 만난 유 사장은 “1분기에는 우리가 추진했던 하역료·고정비 절감 등이 실현되지 않은 상태”라면서 “지난해 구조조정 기간 한국 선사와 거래를 중단했던 화주들과 대부분 다시 계약했다”고 운영 환경이 개선됐음을 강조했다.

지난해 바닥을 쳤던 해운 운임은 올 들어 상승하는 추세다. 해운 운임 대표 지수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5월 둘째 주 865.03포인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1.83포인트 상승했다.

물량도 늘어날 전망이다. 유 사장은 “지난해 대비 물량은 60~70%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며,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나 중국의 사드 관련 사안은 피부로 느끼는 영향이 전혀 없다”면서 “(해당 노선의) 수송량은 유지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럼에도 현대상선이 수익을 내기까지 넘어야 할 산은 많다. 해외 거대 선사들이 초대형선을 인도함에 따라 운임에 대해 덤핑 행위를 할 가능성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또한 올해 부산항에서는 터미널 이용료를 다른 선사대비 300억원 더 지불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구조조정 중 자구안 시행을 위해 해당 터미널을 싱가포르 항만공사(PSA)에 급히 처분했다. 이 때 현대상선과 PSA는 2023년까지 연간 해당 터미널에 7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대)를 유치하고 매년 요금을 일정 비율 올리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해당 터미널을 다른 터미널보다 비싸게 이용하게 돼 자구안 마련으로 급하게 맺은 계약에 발목을 잡혔다.

유 사장은 “PSA와 맺은 계약을 파기할 생각은 전혀 없으나, 보장하기로 한 70만TEU 외의 물량은 해외 선사들과 같은 하역료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것이 불합리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유 사장은 “대주주인 산업은행을 통해 경쟁력 회복을 위한 여러 가지 도움을 받고 있다”면서 “새로운 정부도 조선업과 해운업의 시너지에 방점을 두고 정책을 수행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근 산업은행의 또 다른 계열사인 대우조선에 유조선(VLCC)을 발주한 것을 두고 대주주의 입김이 분 게 아니냐는 비판에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라면서 “VLCC는 현대상선에 수익성 공헌도가 가장 높은 사업군이며, 향후 5~10척을 발주해도 충분히 수익력을 높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공개 입찰 절차를 통해 가장 경쟁적인 조건을 제시한 대우조선해양을 선정한 것이지, 산업은행과의 관계는 고려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일각의 의혹을 일축했다.

유 사장은 “하나 남은 국적선사에 대한 국민들의 애정과 성원이 있어 우리가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한국 해양 산업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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