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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에 부는 정맥인증 바람…은행업무부터 카드결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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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17. 05.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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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인증서 없이 손바닥만으로 은행 업무와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해졌다. 손바닥 정맥 인증서비스의 활용 범위가 넓어지면서 금융소비자의 편의성도 강화되는 모습이다.

정맥 인증은 영업점이나 자동화기기(ATM)에 설치된 별도의 인식기 위에 손바닥을 올리면 혈관 모양을 인식해 본인 여부를 확인하는 생체인증 방식이다. 이 방식은 손바닥 표피 아래 핏줄을 이용하는데 사람마다 혈관 특성이 있어 위조가 어렵고 정맥이 복잡하게 교차해 지문이나 홍채인증보다 정확도와 보안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실물 카드 없이 손바닥 정맥만으로 결제할 수 있는 ‘핸드페이(Hand Pay)’ 서비스를 시작했다. 핸드페이는 손바닥 정맥 정보를 사전에 등록하고, 결제 시 전용단말기에 손바닥을 잠시 올려 놓으면 카드결제가 완료되는 서비스다.

금융권에서 생체정보만으로 본인인증·카드결제까지 이뤄지는 ‘바이오페이(Bio Pay)’ 서비스가 상용화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은행권에서도 정맥 인증을 활용하고 있었지만 본인인증을 통해 일부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는 정도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무인점포 자동화기기(키오스크)에서 손바닥 정맥인증 방식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최근 은행권에서도 정맥 인증의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이달 말 50여개 영업점 창구와 ATM에서 손바닥 정맥을 이용한 본인확인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은행 창구에서 정맥 정보를 등록하면 ATM과 창구에서 예금거래를 간편하게 할 수 있게 된다.

금융권은 정맥 등 바이오인증 기술이 금융소비자의 편의성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바이오정보의 일부를 금융결제원에 분산보관하는 방식을 통해 보안성을 강화하고 있다.

다만 생체정보의 해킹과 위·변조 우려가 여전하다는 점은 금융권이 풀어야 할 과제다. 일반 인증수단은 정보가 유출될 경우 재발급 등을 통해 바꿀 수 있지만 생체정보는 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생체정보가 유출되면 영구적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문·홍채·정맥인증 등 다양한 생체정보를 이용한 인증서비스들이 활성화되면서 고객 편의성은 높아지고 있다”면서 “하지만 고객들의 불안감이 계속 존재하고 있어 보안 수준을 높이려는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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