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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성 의심받던 대림산업, 이란 대선 훈풍에 ‘好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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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17. 05. 2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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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수주 잔고 줄고, 해외건설 경쟁력 하락
이란 시장 개방으로 추가 이란 수주 '기대'
대림산업-수주-현황
지난 3월 이란에서 열린 대림산업의 이스파한 정유공장 개선공사(2조2334억원 규모) 계약식 장면(왼쪽 4번째 강영국 대림산업 본부장, 왼쪽 5번째 홍성덕 해외통합영업실 실장)/제공=대림산업
대림산업이 개혁파 이란 로하니 대통령의 재선으로 성장 동력에 파란불이 켜졌다. 대림산업은 해외수주 감소로 성장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이란의 시장 개방이 탄력받으면서 해외건설 부문의 경쟁력 강화가 기대되고 있다.

23일 대림산업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수주잔액은 30조6256억원으로, 전년 30조8018억원보다 줄었다. 이것도 그나마 막판 2조2334억원 규모의 이란 이스파한 정유시설 개선공사 수주가 반영된 결과다. 올해 1분기 신규 수주는 1조1131억원에 그쳐 전년 같은 기간보다 62% 줄었다.

해외수주 부진은 기업의 경쟁력 저하로 이어졌다. 미국의 건설전문지 ENR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해외건설사 가운데 대림산업의 순위는 42위로 전년도 34위보다 떨어졌다.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낮은 SK건설(39위)보다 낮을 뿐더러 실적 악화를 겪은 삼성엔지니어링(29위)보다도 아래다.

해외건설 부문이 힘을 못 쓰면서 대림산업의 성장성에 대한 회의적 시각은 커져만 갔다. 석유화학부문의 높은 이익에도 해외수주 부진이 계속되자 주가도 8만원을 전후해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이란 대선 결과는 대림산업에 대한 세간의 불신을 씻는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 등 서방 진영과의 이란 핵포기 협상 타결을 끌어낸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지난 19일(현지시간) 이란 대통령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개혁파 후보가 이슬람 극단주의 후보를 압도적인 표차로 꺾은 터라 이란의 시장 개방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이란 플랜트 시장은 전년보다 167% 성장한 337억 달러, 내년에는 3배 늘어난 1000억 달러 시장으로 추정된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로하니 대통령의 재선은 대림산업의 추가 수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연말 정도에 착공이 가능한 이스파한 정유시설 추가설비 설치 프로젝트의 경우 착공 전에 설계 등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대림산업이 이란에서 추진 중인 공사는 본계약을 체결한 이스파한 정유공장 외에도 박티아리 댐(19억 달러)·이란 이스파한~아와즈 철도신설 공사(53억 달러)·사우스파 LNG 플랜트 (35억 달러) 등 7건 이상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계획대로만 되면 박티라리 댐 공사는 하반기 수주 가능성이 크고 아와즈 철도는 내년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성공적인 이란 수주를 위해 정책금융과 공조를 주문한다. 각국은 현재 시공자 금융주선 방식을 늘리고 있고 이란은 금융조달이 중요한 시장이다. 한국 정책금융은 금리와 규모 측면에서 글로벌 2위로 평가되며 작년부터 이란·오만·쿠웨이트·바레인을 중점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최석인 건설산업연구원 기술정책연구실장은 “이란의 재정이 베트남 등 다른 아시아 국가보다는 낫지만 개발해야 할 인프라가 쌓여 있는 상태”라며 “국내 정책금융과 함께 할 경우 경쟁력은 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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