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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진式 ‘삼겹살’ 경영… 전국 영업점 돌며 스킨십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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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17. 06. 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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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진 기업은행장 번개의신 (1)
김도진 기업은행장(오른쪽)이 지난 5일 오후 직원들과 번개모임을 갖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제공=기업은행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이 ‘삼겹살 경영’을 펼쳤다. 영업점 방문에 번개모임까지 진행하면서 직원들과의 스킨십을 늘리고 있다. 직원과의 소통 강화가 ‘현장경영’의 기반이라는 판단에서다.

6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김 행장은 지난 5일 을지로 인근 삼겹살집에서 직원 35명과 저녁식사를 함께했다. ‘번개의 신(神)’ 행사를 통해서다. ‘번개의 신’은 김 행장이 직접 번개 모임을 제안하고 직원들과 식사하며 대화를 나누는 자리다.

첫 번째 번개모임 장소가 삼겹살집으로 정해진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김 행장이 승진 등의 경사가 생겼을 때 회식을 해왔던 장소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행장에 취임했을 때에도 마찬가지다. 좋은 일을 축하했던 곳에서 직원들과의 첫 번개모임을 하고 싶다는 김 행장의 의중이 반영됐다.

직원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당일 오전 행내 인트라넷에 제안된 번개모임이지만 경상남도 창원, 충청남도 아산 등에서 근무하는 직원까지 참석했다.

스킨십 경영은 이뿐만 아니다. 직원들의 신청 사연 내용을 김 행장이 직접 수행하는 ‘행장님 함께해요’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이미 두 차례 진행됐다. 지난 3월에는 부산에 위치한 지점을 찾아 지점 직원들에게 간식을 배달했다. 외부 마케팅을 나가는 직원들이 지점에 남아있는 직원들이 고생한다며 사연을 신청했다. 김 행장은 영업을 나가는 직원들에게도 비타민·견과류가 담긴 응원박스를 선물했다. 5월에는 인천의 한 지점을 방문해 영업환경을 돌아보고 직원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김 행장이 스킨십 경영을 강조하는 배경에는 현장영업 강화가 있다. 금융권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다. 은행의 전통적 수익인 이자수익이 대출규제 강화의 영향으로 크게 증가하기 어려워지면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 간의 경쟁도 심화되고 있지만 새로운 성장동력 찾기도 마땅치 않다. 이에 현장 영업을 강화해 본원적인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김 행장의 복안이 이번 행사에 깔려 있다는 평가다. 스킨십을 늘리고 독려하는 과정을 통해 직원들의 결속력도 높이고 있는 셈이다.

3년의 임기 동안 전국의 영업점을 모두 방문한다는 목표를 세운 김 행장은 지난 5일까지 114개 영업점을 방문해 2000여명의 직원을 만났다. 이를 통해 김 행장은 직원들의 진솔한 목소리를 직접 들으며 스킨십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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