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분양 다양한 세대 방문…청약 안하면 손해 인식 '팽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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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가 수도권 분양시장에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일 방문한 ‘힐스테이트 미사역’과 ‘신정뉴타운 아이파크 위브’ 견본주택은 아기를 안은 30대 주부부터 60대 부부까지 다양한 세대의 방문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정부가 부동산 투기를 잡겠다고 나섰지만 사람들의 투자심리에는 별다른 영향을 못 준 셈이다.
청약열기는 힐스테이트 미사역에서 눈에 띄게 나타났다. 이 단지는 경기 하남 미사강변도시 중심상업 11-1·12-1블록에 지하 최저 6층~지상 최고 30층, 12개동, 전용면적 22~84㎡로 조성된다. 총 2024실 규모의 대규모 브랜드 단지인데다 5호선 미사역과 연결되는 저층부에 연면적 약 9만5000㎡ 규모의 복합상업시설이 들어서 분양 전부터 임대투자처로 주목받았다. 더욱이 청약통장을 쓰지 않아도 되는 오피스텔 단지라는 점이 사람들을 더욱 쉽게 접근하게 했다.
인파가 몰린 것은 신정뉴타운 아이파크 위브도 마찬가지였다. 현대산업개발과 두산건설이 서울 양천구 신정뉴타운 1-1구역을 재개발해 공급하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3층, 아파트 35개동, 총 3045가구(전용 52~101㎡)로 구성된다. 오피스텔보다 청약이 까다로운 아파트 단지지만 양천구에서 약 30년만에 처음 공급되는 대단지이다. 더욱이 양천구는 2017년 서울서베이에서 5년 내 이사계획을 가진 사람의 비율이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낮은 곳(15.3%)으로 나타날 만큼 거주지 만족도가 높은 곳이다. 실제 내방객 중에선 이 지역에서 계속 살고자하는 낡은 아파트 주민들이 많았다.
비교적 낮은 분양가도 인기 요소로 작용했다. 이 단지의 분양가는 전용면적 기준으로 △52㎡ 3억7800만~4억2200만원 △59㎡ 4억2200만~4억8000만원 △78㎡ 4억8400만~5억3600만원 △84㎡ 5억200만~5억8900만원 등으로 주변 단지들보다 낮다. 실제 인근 목동 힐스테이트 전용면적 84㎡의 호가는 8억원대에서 실거래됐으며 호가는 9억원까지 이른다.
신정2동에서 온 중년부부는 “이정도 가격이면 목동권 아파트로 살만하다고 생각해 청약했다”며 “분양가보다 오르면 올랐지 낮아질리 없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만난 내방객 대부분은 이처럼 청약의사를 적극적으로 밝혔다. 이들은 청약 이유로 저금리가 계속되면서 여윳돈을 맡길 곳이 없다는 점과 집값이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무주택자가 갈수록 손해본다는 점을 꼽았다.
한 60대 남성은 “지금 서울권에선 새 아파트의 웃돈만 쉽게 5000만원 이상 붙는 데 청약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냐”면서 “정부에서 어떤 대책을 내놓을 지 모르겠지만 부동산이 돈 버는 길이라는 사람들의 인식을 쉽게 바꾸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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