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과 핀테크 업체들은 시중은행 대비 낮은 수수료로 해외송금 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밝혔다.
그동안 은행의 해외송금 수수료는 국제 금융 통신망인 스위프트망을 이용하면서 발생하는 전신료에 자체 송금수수료를 더해 책정돼 왔다. 송금수수료는 이용 채널과 송금 금액에 따라 다르게 책정한다. 예컨대 신한은행 창구에서 2만달러 이상을 송금하면 2만5000원의 수수료와 전신료 8000원이 발생해 최대 3만3000원의 해외송금 수수료가 발생한다. 국민은행의 경우 1만달러 이상 송금할 경우 3만3000원의 수수료가 발생한다.
인터넷은행들은 결제망 구간을 최소화해 수수료를 최대한 낮출 계획이다. 하반기 출범 예정인 카카오뱅크는 해외송금 수수료를 기존 시중은행의 10분의 1 수준으로 책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올해 출범한 케이뱅크는 수수료를 어떻게 낮출지 고민하면서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시중은행들도 수수료 인하를 검토하거나 관련 혜택 확대를 고심하고 있다. 연간 10조원 규모의 해외송금 시장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다. 시중은행들은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해 송금을 하면 별도의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고 있다. 신한은행 ‘써니뱅크’, KB국민은행 ‘리브’, 우리은행 ‘위비’ 등을 이용해서 송금하면 5000~8000원의 전신료만 내면 된다.
서비스 개선도 꾀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최근 인도네시아 현지 통신사를 연계한 해외송금 서비스를 출시했다. 현지 휴대폰 번호만 알면 우리은행 영업점과 위비뱅크 ‘위비 퀵글로벌송금’을 통해 이용이 가능하다. 신한은행은 내부 전산 네트워크를 활용해 외화송금을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글로벌네트워크 실시간 송금서비스’의 범위를 캐나다, 중국, 베트남에 이어 일본까지 확대했다.
은행들이 해외송금 시장을 포기하지않는 이유는 향후 시장 확대가 기대돼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이 해외로 송금한 금액은 89억7000만달러(약 10조1900억원)로 집계됐다. 은행들은 전통 수익원인 이자수익이 정체된 상황에서 외환 수수료 등 비이자수익을 늘릴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금융권은 해외 송금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낮은 수수료와 편의성이 고객 유치의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새로 진입하는 업체들은 해외송금 수수료를 얼마나 낮출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며 “은행권은 추가 수수료 인하나 여·수신 상품 등과 연계한 혜택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경쟁력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