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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적통’ 경쟁 본격화…홍준표 vs 이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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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기자

승인 : 2017. 07. 05.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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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대선 패배 이후 새 지도부를 최근 선출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보수 적통’ 경쟁에 나섰다. 바른정당은 지난달 26일 이혜훈 대표, 한국당은 3일 홍준표 대표를 새롭게 뽑았다. 두 대표 모두 국정농단 사태로 분열된 ‘보수’를 결집시키기 위해 ‘혁신’을 강조하면서 보수 ‘본진(本陣)’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홍 대표는 ‘흡수론’으로 바른정당을 자극하고 있다. 정당 지도부와의 상견례 일정에 야당인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은 제외하고 4일 집권 여당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만 예방했다. 이에 대해 벌써부터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양당구도’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이 대표는 한국당을 ‘낡은 보수’로 규정하고 ‘자강론’을 외치고 있다. 보수통합 방법론을 두고 두 대표가 평행선을 달려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보수 경쟁의 승부는 누가 더 혁신의 강도와 국민의 민심을 더 헤아리느냐에 따라 달렸다는 분석이다. 보수혁신에 대한 국민 여론과 지지율에 따라 승부가 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홍 대표는 취임 기자회견에서 “육참골단(肉斬骨斷)의 각오”를 밝혔지만 지난 대선에서 막말과 구태로 이미 얼룩진 상태다. ‘성완종 리스트’ 금품수수의혹 재판이 끝나지 않았다. 반면 이 대표는 2012년 대선 당시 ‘북한 한계선(NLL) 대화록’유출로 유죄 선고를 받은 정문헌 전 의원을 당 요직인 사무총장에 앉혔다. 이 대표가 평소 보수의 ‘종북몰이’ 프레임을 비판해 온 것을 감안하면 앞뒤가 맞지 않은 인사라는 지적이다.

문재인정부를 상대로 초반부터 ‘발목잡기’ 인상을 남긴 것도 ‘보수혁신’의 진정성이 의심되는 부분이다. 특히 인사청문회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임명동의안부터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강경화 외교부장관 등에 대해 두 당은 ‘반대’입장을 고수해 보고서 채택을 거듭 무산시켰다. 다만 이 대표가 취임하면서 추경안과 정부조직법 개정안 협의에 나설 뜻을 밝혀 바른정당에 향후 어떤 변화를 몰고 올지 주목된다.

두 대표의 과거 인연도 보수 경쟁 구도를 읽는 하나의 포인트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당시 친이(친이명박)계였던 홍 대표와 친박(친박근혜)계였던 이 대표는 ‘이명박vs박근혜’ 경선에서 치열하게 싸웠다. 이제 10년의 세월이 흘러 반박으로 돌아서 비박계와 한 배를 탄 이 대표가 바른정당의 사령탑으로, 홍 대표는 친박계가 건재한 한국당에 남아 수장이 됐다.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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