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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옥 찾는 현대그룹…현대엘리베이터 어깨 무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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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17. 07. 10.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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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현대그룹빌딩 전경
/제공=현대엘리베이터
현대그룹이 10일 서울 연지동 사옥의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하고 이를 되찾기로 했다. 자금은 현대엘리베이터가 조달한다. 지난해 중견그룹으로 내려앉은 현대그룹은 사옥을 통해 자존심을 세우고, 캐시 카우 역할을 하는 현대엘리베이터와 정체성과 다름없는 현대아산을 투톱으로 내세워 그룹 재건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다만 현재 수익을 낼 만한 계열사가 엘리베이터 뿐인 만큼 당분간 재무 부담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현대엘리베이터는 임시 이사회를 열고 현대그룹 사옥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한다고 밝혔다. 그룹은 2012년 구조조정 당시 사옥을 코람코자산운용에 2262억원에 넘긴 바 있다. 매입금액은 2500억원이다.

1만1179.7㎡ 부지에 동관(12층~지하 4층), 서관(16층~지하 4층) 2개 동으로 구성된 사옥은 현대엘리베이터를 비롯해 현대아산·현대유엔아이·현대경제연구원 등 현대그룹 계열사와 현대상선이 입주해있다.

엘리베이터 측은 비용 조달에 대해 구체적인 방법은 밝히지 않았다. 1분기 사업보고서 연결기준 유동자산은 9284억원이며, 현금성 자산은 3900억원이다. 자산은 충분한 편이지만 최근 몇 년 간 현대상선으로 인한 출혈이 있었기 때문에 재무구조에 대한 부담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사옥 동관은 현대엘리베이터·현대아산 등의 계열사가 입주했으며, 서관은 현대상선이 사용하고 있다. 사옥을 되찾으면 한 때 그룹의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현대상선이 ‘세입자’가 된다. 그룹으로서는 사옥을 통해 향후 부동산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그룹은 현대엘리베이터 외에도 대북관계가 개선되면 현대아산이 수익 창출을 할 것으로 보이지만 당장 이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올해 새 정권이 들어온 만큼 내부에서는 사업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돌고 있다.

따라서 당분간 그룹을 이끌어야 하는 계열사는 현대엘리베이터가 유일하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1816억원의 영업익을 올린데 이어 최근 한국기업평가로부터는 ‘A/안정적’ 평가를 받았으며, 나이스신용평가 본평가에서는 ‘A-/안정적(Stable)’을 받았다.

현대엘리베이터 측은 “사옥 매입으로 안정적인 경영활동 기반 마련은 물론, 기존 임차료 관련 비용 절감 및 임대료 수익 발생 등 영업이익 개선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종로 2~5가 및 율곡로 등 인근 지구단위 개발계획에 따른 자산가치 상승기대 등도 우선매수권 행사의 주요 요인”이라고 전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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