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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취임 한달, 갈 곳 잃은 ‘육참골단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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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기자

승인 : 2017. 08. 0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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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편향·막말논란에 트러블메이커 전락
당 지지율 10%대…보수층마저 등 돌려
홍준표 대표 발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달 27일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당권을 잡은 지 오는 3일로 한 달을 맞는다. 높은 ‘대중성’을 가진 홍 대표가 국정농단 사태로 갈 곳 잃은 보수층을 다시 끌어 모으리라 기대를 모았지만 한 달 내내 거친 언행 등으로 논란을 빚으면서 홍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정농단으로 이반된 민심은 홍 대표의 선출 후에도 되돌아오지 않고 있다. ‘콘크리트’ 지지율 30%대를 유지했던 과거와 달리 그 절반인 10%대에서 여전히 맴돌고 있다. 리얼미터의 경우 7월 한 달 한국당의 지지율은 15~16%대를 머물고 있으며 한국갤럽의 조사에서는 이보다도 낮은 9%~11%대에서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한 때는 ‘홍(洪)반장’으로 이슈를 주름잡던 홍 대표가 이젠 당내는 물론, 정치권 전반에 대한 장악력마저 잃고 논란만 가중시키는 ‘트러블메이커’가 됐다는 비판이 쏟아진다.

홍 대표는 취임 후 첫 일정부터 논란을 만들었다. 정당 대표들과의 상견례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만 찾아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을 외면했다는 지적을 받았고 지난 달 19일 열렸던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대표 청와대 회동에도 유일하게 불참하며 ‘자원봉사’에 나섰다. 이 마저도 ‘장화의전’이 불거지면서 민생행보의 의미를 살리지 못했다. 정부여당을 상대할 세력은 제1야당인 ‘한국당’뿐이라는 메시지를 위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을 ‘무시’한 전략이었다.

특히 같은 뿌리인 바른정당을 겨낭한 발언들은 ‘막말’에 가까워 도를 넘고 있다. 홍 대표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 국민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우파 진영 통합을 자연스레 해줄 것으로 굳게 믿는다”며 “첩이 아무리 본처라고 우겨 본들 첩은 첩일 뿐”이라고 바른정당을 겨냥했다. 이종철 바른정당 대변인은 즉각 논평을 통해 “공당의 대표라는 분이 뱉은 말이 맞는지 귀가 의심스럽다”며 “여성을 ‘비하’하는 어휘로 결코 써서는 안 될 말이다. 어떻게 아직도 이런 억압의 시대, ‘봉건시대’의 사상으로 세상과 사물을 볼 수 있을까”라고 힐난했다.

홍 대표의 ‘혁신’ 방향 역시 보수층마저도 고개를 젓고 있다. 특히 류석춘 혁신위원장 임명은 당을 ‘극우향우’로 이끈다는 지적이다. 국정농단으로 국민의 심판을 받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부정하면서 당내에서도 갈등을 불렀다. 최근 청년들과의 간담회에서 청년들에게 극우 편향적인 인터넷카페인 ‘일베’ 활동을 권유해 ‘그들만의 혁신’이라는 논란을 빚었다.

그의 막말과 혁신위의 ‘극우편향’ 외에도 ‘원외’라는 한계 역시 리더십 구축에 애를 먹이고 있다. 국회 원내 협상을 쥐고 있는 정우택 원내대표와 정부조직법과 추가경정예산안, 인사청문회, 최근 담뱃값 인상 논란까지 계속 충돌하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앞서도 홍 대표의 거친 입담에 대해 “국민들 듣기에 거북스런 말씀을 계속한다면 당은 굉장히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지적한 바 있다. 정 원내대표의 견제는 결국 그의 당 장악력을 잃게 만든다.

이현우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아시아투데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당의 구심점 역할을 할 사람이 지금은 홍 대표만한 사람이 없으니 한국당으로선 차악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교수는 “(그러나) 계속되는 막말 논란으로 언제까지 관심을 끌 수 있겠나. 그렇게는 정치를 할 수 없다”며 “중도층을 수렴하면서 바른정당과 함께 가야 보수정당으로서 확장성이 있는데 이러다 더 극우로 갈까 걱정이다. 결국 국민이 불행해지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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