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비판 목소리 거세…갈등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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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용씨 취업특혜의혹 제보조작사건’과 관련해 ‘윗선’개입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지난 달 31일 검찰수사 발표를 기점으로 당의 대선후보였던 안 전 대표의 ‘등판론’이 제기됐다. 하지만 대선후보로서 제보조작사건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한지 불과 20일 만에 ‘복귀’를 하는 것을 두고 당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안 전 대표의 ‘복귀’에 반대하는 의원들을 중심으로 2일 안 전 대표 출마 반대 성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대표 ‘등판’에 대한 찬반 주장이 부딪치면서 당내 갈등으로 번질 조짐이다.
특히 안 전 대표는 지난 1일에는 당 투톱인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과 김동철 원내대표를 차례로 만난 데 이어 2일에는 박지원 전 대표, 초선의원 10여명과도 회동해 전대 출마에 대한 논의를 했다. 또한 이들과 만나 제3정당으로서 바른정당과의 정책 연대를 강조했다고 알려져 ‘정치 기지개’를 다시 켤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이르면 3일 ‘결심’을 굳히고 입장발표를 할 것이란 전망이다.
안 전 대표의 ‘등판론’이 나오는 데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당내 구심점 역할을 할 사람이 부재한 이유가 가장 크다. 제보조작사건 이후, 텃밭인 호남 민심이 식을 대로 식어버려 내년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지역위원장과 지역 관계자들은 발등의 불이 떨어진 신세로 안 전 대표의 ‘복귀’를 외치고 있다.
호남 지역 한 관계자는 아시아투데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당이 고개를 숙이고 혁신하는 모습을 계속 보이면 호남 민심은 그래도 돌아보실 것”이라며 “당을 만들고 대선후보였던 안 전 대표가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안 전 대표의 ‘등판’이 지난 달 13일 “모든 걸 책임지겠다”고 사과해놓고 불과 20일 만에 당권을 잡겠다는 것이어서 ‘책임’에 대한 진정성이 의심스럽다는 비판이 거세다는 점이다. 당의 전·현직 지도부들이 안 전 대표의 복귀에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낸 것도 이 때문이다. 박지원 전 대표는 안 전 대표와의 통화내용을 전하며 “안 전 대표가 전대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고, 김동철 원내대표는 안 전 대표에게 “심사숙고해 판단하겠지만, ‘지금은 좀 국민들에게 잊혔으면 좋겠고 호기심과 그리움의 대상이 되어 다음에 복귀하면 좋겠다’는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제보조작 사건 당 자체 진상조사에 나섰던 관계자도 기자와의 통화에서 “‘윗선’개입 증거가 없다는 검찰 수사발표가 면죄부가 아니다. 어쨌든 전 최고위원(이준서)이 구속됐으니 대선후보였던 분이 조용히 있는 게 맞다”며 “다시 나오면 그게 국민에게 감동이 있겠나, 파괴력이 있겠나”라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