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양천 등 투자자들 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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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GS건설이 분양한 때와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이곳은 정부의 강도 높은 8·2 부동산 대책 이후 첫 분양하는 단지이자 여름 휴가철 성수기를 맞아 견본주택을 연 유일한 곳(민간임대 제외)이다. 더욱이 대책 발표 직후라 견본주택 앞은 입장을 기다리는 청약자보다 떴다방(이동식 부동산중개업소) 업자의 수가 더 많을 정도였다.
전일 부동산 값을 잡는 데 물러나지 않겠다는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의 엄포에 이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까지 이날 “이번 부동산 대책의 특징은 집을 많이 가진 사람이 불편하게 될 것”이라며 “내년 4월까지 팔 시간을 드렸다”고 경고한 것도 이런 분위기 조성에 한 몫한 듯했다.
한 떴다방 관계자는 “다른 때는 분양권 거래를 위해 주소 남기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오늘은 사람들이 그냥 간다”며 “아무래도 정부가 세게 나오니까 조심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이번 부동산 대책은 보유세 강화를 빼고는 할 수 있는 대부분의 대책을 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보유세 강화도 시장이 진정되지 않고 또 과열될 경우 언제든 꺼낼 수 있다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이 때문에 대책이 발표된 당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재건축 단지에선 2억원 싸게 나온 급매물이 나와 팔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견본주택 현장에선 규제의 틈새를 노리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었다. 특히 투자 목적으로 이곳을 찾은 이들은 이번 부동산 대책으로 직격탄을 맞은 서울 강남 대치동·송파구 등에서 온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이들은 청약자격이 없음에도 내집마련 신청서를 작성하고 갔다. 혹시나 하는 청약미달을 기대하는 눈치다. 규제에서 빠진 이곳에 이른바 풍선효과 징후가 감지되고 있는 것이다.
안산은 6·19대책에 이어 이번 대책에 이르기까지 줄 곧 규제 대상에서 비껴가면서 분양권 전매 목적의 수요자가 몰리는 곳이다. 이 지역의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은 불과 6개월에 그친다. 지난 6월 안산 사동 90블록에 분양한 그랑시티자이2차 1회·2회차는 평균 7.5대1의 경쟁률로 모든 주택형이 1순위 마감한 것도 이런 투자수요가 가세했다는 분석이다.
또 이 단지의 전용 59㎡와 84㎡의 분양가는 2억5000만원대와 3억2000만원대라 2000만~2700만원 상당의 계약금만 내면 중도금 기간 내 쉽게 전매가 가능하다.
서울 양천구에 사는 한 60대 여성은 “살거나 임대목적보단 분양권 거래를 위해 청약했다”며 “어차피 서울이나 동탄 같은 데는 더 이상 넣기 힘들고 안산 정도면 괜찮다고 본다”고 말했다.
견본주택 상담원은 “청약미달에 대비해 내집마련 신청을 보험용으로 넣고 간 서울 강남·양천 등지 사람들이 많다”며 “분양 가구 수가 적고 시공사가 이름있는 곳은 아니지만 사람들이 틈새시장을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