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복제 86-8(50.5x90x9.5cm acrylic in box, mirror, objects 1986)
원로작가 한만영은 옛 명화나 잡지 이미지, 오래된 기계 부품 등 논리적으로 연결되지 않는 기성 이미지와 오브제들을 차용해 동양과 서양, 과거와 현재, 예술과 일상, 현실과 비현실 사이를 자유로이 넘나드는 초현실적 분위기의 작업을 선보여왔다.
‘시간의 복제 86-8’은 네 개의 화면으로 분할 돼 있다. 왼쪽에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드로잉 ‘비트루비안 맨’, 중앙 상·하단에는 시간을 떠올리게 하는 모래시계와 실패, 오른쪽에는 고구려 쌍영총 기마상을 배경으로 현대 여성 이미지와 기계부품, 깃털 등이 놓여 있다.
작가는 이미지와 오브제들이 서로 충돌하면서도 조화를 이루도록 배치하고 과거, 현재, 미래를 그만의 독특한 맥락으로 연결해 관람객으로 하여금 새로운 시공간을 상상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