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상선 선복량 한진해운 절반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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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은 법정관리 이전 약 60만TEU의 선복량을 유지하고 있었다. 13일 프랑스 해운분석기관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현대상선의 선복량은 34만5000TEU로 한진해운의 절반 수준이다. 한진해운의 자산을 인수한 SM상선은 4만8300TEU에 그친다.
독일의 해운경제연구소 ISL의 집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이 건재할 때 한국 해운의 위상은 세계 5위였다. 한진해운의 여파는 내년 초에 정확히 반영될 전망이어서 현재 한국 순위는 다소 밀려났을 것이라고 짐작만 가능하다. 당시 해운 전문가들은 ‘한진해운 규모의 해운선사를 다시 만들려면 적어도 70년이 필요하다’고 우려했다.
◇ 해외에 치부만 알린 구조조정 방식…부활 조짐 여전
해운업계에서는 “해운 구조조정으로 한국 해운업의 신뢰도가 하락해 대내외적인 어려움을 겪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015년 하반기부터 정치권에서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합병을 검토한다는 소문이 흘러나오면서 현대상선의 재무구조가 전 세계 화주들에게 주요 이슈가 됐다.
신뢰도가 하락하게 된 계기부터 물류대란까지 모든 문제는 정부가 해운산업을 금융 논리로만 대했기 때문이라는 게 해운업계 중론이다. 한 해운업계 종사자는 “정부가 금융 논리로 계산해 한진해운을 날린 것은 큰 실수였으며, 이를 인정하지 않고 반성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발전은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럼에도 일부 산업계에서는 여전히 특정 산업의 구조조정을 금융의 잣대로만 평가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현재 중국 업체에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금호타이어의 경우 ‘해외에 넘겼을 때 기술 유출과 지역 경제에 악영향 등 다양한 부작용이 예상됨에도 산업은행이 경제논리로만 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