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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 없는 금호타이어 매각전’… 박삼구 회장도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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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17. 09. 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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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새로운 국면으로
채권단 "자구계획 제출하라"
일각선 박 회장 기회라는 분석
박삼구 회장
금호타이어 채권단과 더블스타 간 매각 재협상이 결렬되면서 금호타이어 매각이 사실상 전면 무산됐다. 그룹 재건을 위해 금호타이어가 반드시 필요했던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사진>도 인수 여부를 예단할 수 없게 됐다. 채권단은 매각이 불발될 시 현 경영진에게 경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던 만큼 후폭풍이 예상된다. 매각이 무산되면 박 회장의 우선매수청구권은 사라진다.

5일 오후 채권단은 주주협의회를 열고 더블스타가 제시한 가격 인하 안을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 채권단이 이번 결정을 더블스타에 통보하고, 더블스타 측이 재협상 의지를 나타내면 협상이 재개되지만 사실상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채권단은 판단하고 있다.

금호 측은 “아직까지 언론을 통해 접한 상황이며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단계는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매각 무산으로 채권단과 금호 측 모두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매각에 대한 우려로 지역 민심과 금호타이어 내부 임직원들의 극렬한 반대 여론을 유발한데다가 결과적으로 매각 가격까지 낮아졌기 때문이다.

더블스타는 최근 금호타이어의 악화된 실적을 근거로 매각 가격을 기존 955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낮춰달라고 요구했다.

채권단은 가격을 낮춰서라도 매각을 진행하는 대신 고용 보장 기간 확대 및 사업장 보전 등 추가 요소를 포함해 협상을 진행해 왔으나 가격 외 부분들에서 합의를 보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오히려 더블스타 측은 800억원을 추가로 인하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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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 측과 채권단은 상표권 사용요율 문제로도 지루한 줄다리기를 이어왔다. 채권단은 0.2%를 주장했고 금호는 0.5%를 주장, 결국 채권단 측이 0.5%에 대한 차액을 보전해 주기로 했다.

이어 지난 1일 금호산업은 상표권과 관련해 채권단이 제시한 내용을 전격 수용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지난달 30일 금호산업 측은 상표권 체결 조건에 몇 가지 ‘단서 조항’을 포함해 채권단에 전달했다.

금호산업 측은 “당시 제시한 일부 조건은 ‘금호’ 브랜드 가치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로 유사 계약시 관행상 표현되는 문구였으나, 일부에서 발생한 오해와 혼선을 불식시키는 차원에서 기존 산업은행의 제시안을 전격 수용키로 결정했다”며 한발 물러서는 입장을 취했다.

채권단은 금호 측이 매각 방해 행위를 보이면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수차례 언급했다. 실제로 금호타이어의 실적악화와 유동성 문제로 워크아웃에 돌입하면 후폭풍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오는 12일 금호타이어 앞으로 자구계획을 요구할 예정이다. 박 회장을 포함한 경영진이 자구계획을 제출하지 않으면 해임 절차에 돌입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일단 박 회장 입장에서는 시간을 번 만큼 다시 인수 기회를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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