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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조 회장은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조 회장은 2013년 5월∼2014년 8월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 인테리어 공사 당시 공사비용 중 약 30억원을 그룹 계열사 대한항공의 인천 영종도 호텔 공사비에서 빼돌려 쓴 혐의다.
특히 이날 조 회장의 경찰 출석은 재벌 총수로서 2007년 김승연 한화 회장이 보복 폭행 사건에 연루돼 소환된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1999년 조 회장은 세금 포탈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이달 말부터 시작하는 추석 연휴 성수기를 맞아 주요 노선에서 예약률 80~90%를 상회하는 등 각 항공편 만석에 대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사측과 임금 협상으로 갈등을 이어오고 있는 조종사 노조가 파업 카드를 만지고 있는 점은 악재다. 오너의 경찰 조사에 더불어 파업 리스크까지 안고 있는 셈이다.
하 사장도 같은 날 검찰에 출석해 비자금 로비 의혹을 비롯해 분식회계·원가 부풀리기·채용비리 등 그동안 KAI 경영 전반에서 일어난 비리 의혹 혐의에 대해 조사받았다.
KAI는 검찰의 수사가 약 3개월간 이어지면서 수출 사업 전반에 차질을 빚고 있을 뿐 아니라 대외 신인도 하락으로 유동성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말 ‘건국이래 최대 수출 사업’으로 꼽히는 미국 고등 훈련기 교체사업(APT) 사업에도 먹구름이 꼈다.
한편 대한항공 측은 올 3분기 연휴 성수기 등에 힘입어 최대 실적도 가능하다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따라서 이번 오너 리스크에 따른 결과가 경영 전반에 ‘흠집’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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