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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조종사 파업 현실화?…고민 깊어지는 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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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17. 09.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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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23일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노조 창립 기념 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제공=대한항공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조종사 노조와의 갈등에 고심하고 있다. 조종사 노조는 여름휴가에 이어 하반기 최대 성수기인 10월 1~7일 파업을 예고했다. 파업이 현실화되면 올 초 취임 직후 ‘소통하겠다’고 밝혔던 조 사장의 경영에도 흠집이 생길 수밖에 없다.

24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 사장은 지난 23일 인천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한항공 노조(일반직) 창립 기념행사에 참석하는 등 소통행보를 보였다.

그러나 조종사 노조와의 분위기는 다르다. 조종사 노조는 오는 27일까지 노조원들을 대상으로 2015년 임금협상에 따른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이 조사가 마무리 되면 파업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다만 지난 20일 회사에 파업 참가 명단을 제출하는 등 일부 절차는 밟은 상태다.

이같은 내용은 대한항공 탑승을 앞두고 있는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불안 요소다. 이미 주요 여행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조종사 파업으로 인해 비행기가 지연되거나 결항될 경우 여행 일정에도 차질이 생길까 우려하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번 파업은 지난해 12월 약 일주일간 진행했던 파업과는 여파가 다를 것으로 관측된다. 올 추석과 비슷한 기간의 징검다리 휴일이 있었던 지난 5월 인천공항을 오간 승객은 476만1138명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5% 신장했다. 이번 연휴 역시 인기 노선의 항공편 예약률은 100%를 육박하는 등 이미 비행기표를 구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특히 조 사장은 올 3분기 최대 실적을 예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어 이같은 상황이 더욱 껄끄러울 수밖에 없다.

대한항공으로서는 승객 수송에 차질을 빚어 대외 신인도 하락과 피해에 따른 비용 증가가 예상된다. 이어 한진그룹은 내부적으로도 조양호 회장이 최근 자택 공사 비리 혐의로 재벌 총수로는 10년 만에 경찰에 출석하는 등 악재를 겪고 있다.

일각에서는 가장 수요가 많은 시기에 승객을 볼모로 파업을 진행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한편으로는 항공산업이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선정돼 파업 효과에 한계가 있는 만큼 추석 연휴에 강행할 수밖에 없다는 시각도 있다.

대한항공 측은 “모든 가능성을 열고 철저히 대비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면서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와 사측의 갈등은 2015년 임금협상부터 시작됐다. 대한항공은 2015년 1.9%, 2016년 3.2%의 임금 인상과 보안수당 인상, 공항 대기 수당 신설을 제시했다. 조종사 노조는 2015년 4%, 2016년 7% 인상과 성과급을 요구하고 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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